[리폿@이슈] 거장의 선택…'버닝' 전종서, 제2의 김태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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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0.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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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선택, 이번에도 세계를 사로잡을까.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이 엔딩 촬영만 앞두고 있다. '버닝'은 2월 중 촬영을 마무리한 후 후반 작업에 돌입할 전망.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사건을 그린다. '시'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신작으로 일찍이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번 작품의 주인공 해미는 뜨거운 관심사였다. 제작사 측은 해미 역을 공개 오디션으로 뽑는다고 발표하며 "높은 수준의 노출이 요구된다"고 밝혀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해미는 극 중 유아인과의 강도 높은 표현 수위의 베드신, 나체로 대마초를 흡연하는 장면 등에 등장한다. 천진한 듯 자유분방한 인물로, 노출뿐만 아니라 팬터마임 등 독특한 매력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인물이다.



수개월간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주인공은 신예 전종서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전종서는 이창도 감독이 발굴한 원석. 앞서 이창동 감독은 2000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당시 무명이었던 설경구, 문소리를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파격 캐스팅이었다.




괴물 같은 연기력을 보여준 설경구와 문소리는 이후 한국 영화계에 없어서는 안 될 배우로 성장했다. 특히 문소리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세계적 배우로 성장했다.



이창동 감독의 선구안이 전종서에게도 통할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여러모로 배우 김태리가 겹쳐 보인다.



영화 '아가씨' 역시 오디션 공고 당시 "협의 불가 노출"을 내세워 화제를 모았던 바. 1500:1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의 선택을 받은 김태리는 데뷔작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세계 영화인을 놀라게 했다. 이후 김태리는 영화 '1987'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데뷔작이 거품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버닝'은 올 칸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한다. 과연 전종서는 제2의 김태리가 될 수 있을까. 이창동의 선택은 도박이 아닌 신의 한수가 될까.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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