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역주행 질주 '1987'…'신과함께' 천만 배턴 이을까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이 흥행 역주행을 시작했다.

8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의 실시간 예매율은 26.2%로 1위다. 개봉 이후 첫 예매율 1위다. 2위인 '신과함께-죄와 벌'(25.3%)을 간발의 차이로 역전한 결과다.

'1987'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경찰의 사건 은폐 공식 발언으로도 유명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소재로, 이를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민주화를 이끌려는 대학생, 자유화를 외치는 언론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12월 27일 개봉한 '1987'은 한 주 전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흥행 광풍에도 나란히 흥행 쌍끌이를 이어가며 꾸준히 관객을 동원했다.

'1987'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열기에 줄곧 2위에 머물렀으나, 높은 좌석점유율과 심상치 않은 입소문으로 개봉 12일째 4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천만 영화 '국제시장'과 같은 속도다.

여기에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의 관람까지 이어지며 '1987'의 흥행 뒷심에 더욱 탄력이 붙은 상황. 예매율 1위는 '1987'의 흥행 역주행 조짐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으로, '신과함께-죄와 벌'과 함께 쌍천만까지 탄생시킬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