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신과함께] #400억 #김동욱…도박에 가까웠던 신의 한수

[리폿@신과함께] #400억 #김동욱…도박에 가까웠던 신의 한수

2018.01.06. 오전 10: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리폿@신과함께] #400억 #김동욱…도박에 가까웠던 신의 한수_이미지
AD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첫 천만 영화다. 지난 4일 천만 고지를 넘어선 '신과함께-죄와 벌'은 그 이후에도 여전히 실시간 예매율 1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지옥에서의 49일 그린 작품. 무엇보다 한국영화 최초로 1,2부를 동시 촬영해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1편의 성공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2편 동시 제작은 도박 그 자체였다. 할리우드 프랜차이즈에서도 쉽게 시도하지 않는 시리즈 동시 제작은 돌이켜보니 '신과함께-죄와 벌' 성공에 신의 한수로 작용했다.



순 제작비만 400억 원. '신과함께-죄와 벌'의 손익분기점은 부가판권시장을 제외한 극장 수익만 고려했을 때 편당 600만 명이다. 만약 1,2편을 따로 촬영했다면 편당 손익분기점은 800만 명을 웃돈다.



또, 배우들의 스케줄을 재차 조율하는 데 2~3년, 촬영 세트를 다시 제작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이 들었을 터.



'신과함께-죄와 벌'의 또 다른 신의 한수는 바로 김동욱이다. 영화의 후반부 감정을 오롯이 책임지는 그는 사실 이 영화의 힌드 카드였다. 포스터는 물론 홍보 과정 전반에 등장하지 않았던 김동욱은 영화의 엔딩에서 진정성 담긴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뜨거운 눈물을 끌어냈다.



영화가 공개된 직후 일부에서 신파라는 지적이 있기도 했으나, 이러한 논란을 불식한 데에는 김동욱의 공이 컸다. 오랫동안 흥행 가뭄을 겪은 김동욱이었기에 캐스팅 단계에서 다른 배우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국가대표'부터 그의 연기를 신뢰해온 김용화 감독의 뚝심 있는 결정이 김동욱을 스크린으로 불러왔다.



김동욱은 영화가 천천히 쌓아올린 감정에 불을 지피며 신파가 아닌 감동을 만들어냈다. 그의 진심이 관객에게 가닿지 않았다면 '신과함께-죄와 벌'은 억지 신파 지적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