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2018영화] 이나영·손예진·김태리·심은경…여배우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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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3.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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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는 달린다. 지난해 유독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배우의 척박한 환경을 유쾌한 셀프 디스로 승화한 문소리 감독, 주연의 '여배우는 달린다'부터, 일흔을 넘긴 나이에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 여성 액션 누아르 한계를 넓힌 김옥빈의 '악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배우 첫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까지.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분량을 떠나, 여성 캐릭터가 주도적으로 작품을 이끄는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여배우를 위한 시나리오는 없다"라는 오랜 한숨과 고민, 시행착오의 결실이 조금씩 스크린에 자리 잡고 있다.



# 출산 이후 6년 만 이나영…'뷰티풀 데이즈'



이나영이 드디어 복귀한다. 결혼, 출산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나영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뷰티풀 데이즈'다. 이번 작품은 탈북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그린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 단편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를 출품한 윤재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올해 칸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한다.



이나영은 고통 속에서도 삶의 여정을 지속하는 엄마를 연기한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폭넓은 연령대와 연변어, 중국어, 표준어 등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 인생 최고의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명불허전 티켓파워 손예진…'지금 만나러 갑니다', '협상'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여성 배우인 손예진은 올해 두 편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과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일본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손예진 특유의 섬세한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할 전망이다.



'협상'도 기대작이다 '협상'은 서울지방 경찰청 위기 협상팀의 유능한 협상가가 자신의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과 대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범죄 스릴러. 손예진은 경찰청 위기 협상팀 경위를, 현빈은 인질범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이 주고받을 팽팽한 긴장감이 영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달라진 아가씨 김태리…첫 원톱 '리틀 포레스트'



'아가씨'로 세계를 놀라게 한 김태리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첫 원톱 도전에 나선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일본 베스트셀러와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아가씨'로 가장 파격적인 데뷔식을 치르고 '1987'로 쟁쟁한 배우들 가운데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낸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은 풋풋하고 맑은 모습을 드러낸다. 류준열, 진기주 등 또래 배우와 보여줄 앙상블도 기대감을 높인다.




# 심은경 연기력 물올랐다…'염력', '궁합'



지난해 '부산행', '특별시민'으로 주연, 단역 상관없이 맹활약을 떨친 심은경은 두 편의 영화로 돌아온다.



먼저, '부산행' 연상호 감독 차기작인 '염력'은 하루아침에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남자 석헌(류승룡)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인 딸 루미(심은경)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심은경은 최악의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생활력 강한 루미를 연기했다. 한층 단단해진 연기력으로 류승룡과 현실 부녀 호흡을 맞춘다.



심은경의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볼 수 있는 '궁합'은 올봄 개봉을 목표로 막판 후반 작업 중이다. '궁합'은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심은경)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천재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의 기막힌 운명을 그린 이야기. 심은경과 이승기가 보여줄 꽁냥 로맨스가 관전 포인트.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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