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스릴러"…'실종2' 함은정, 티아라 꼬리표 뗄까[종합]

"티아라와 다른 행보? 걱정 없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실종2'(조성규 감독) 언론시사회에는 조성규 감독과 배우 함은정, 이원종, 배호근이 참석했다.

'실종2'는 전신마비인 언니를 부양하기 위해 사채를 쓰게 된 취업준비생 선영(함은정)이 절박한 마음으로 산에서 회사 최종면접을 보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송헌(이원종)과 아진(서준영)을 만나 서로의 범행을 목격하며 생존 게임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내가 고백을 하면', '산타바바라', '두 개의 연애', '어떻게 헤어질까' 등의 작품을 통해 섬세한 연애 감정을 조명해온 조성규 감독의 첫 스릴러 영화로 눈길을 끈다. 함은정은 "감독의 전작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감독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꼽았다.

취직만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암울한 20대 선영 역은 함은정이, 유학간 딸의 학자금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송헌 역은 이원종이, 기획사 사장에게 끌려다니며 제대로 된 배역을 얻지 못하는 한물간 스타 아진은 서준영이 연기했다.

특히 티아라 출신 함은정이 생애 첫 원톱 영화 주인공 자리를 꿰차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함은정은 벼랑 끝에 선 취업준비생의 비극을 자연스러운 생활연기와 풍부한 감정연기 양극단을 오가며 표현했다.

함은정은 "평범한 상황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일을 맞닥뜨리게 되는 선영을 연기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짐을 느꼈다. 환경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함은정은 "아이돌 티아라의 행보와 다른 이미지라 고민했던 점은 없었다. 시나리오에 내가 끌리는 부분이 있는지, 캐릭터에 느끼는 애착이 중요했다"라며 "'실종2'는 객관적으로도 재밌는 시나리오였다. 읽으면서 즐거웠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실종2'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이다. 11월 3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실종2'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