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표 멜로, 일단 내가 보기 싫다"[인터뷰]

"마동석표 멜로, 일단 내가 보기 싫다"[인터뷰]

2017.11.09.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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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전성시대다.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흥행 3위를 기록한 '범죄도시'에 이어 '부라더'까지, 하반기 극장가는 마동석으로 시작해 마동석으로 끝났다.



마동석은 최근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전성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범죄도시'의 흥행도 신기할 따름"이라며 "내 인기 때문에 영화가 잘 된 게 아니라, 작품이 재밌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팀 고릴라를 꾸리고 영화 기획,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인 마동석. '범죄도시' 역시 그가 발굴한 소재에서 탄생한 작품. 개봉을 앞둔 '원더풀 라이프', '곰탱이'와 촬영 중인 팔씨름 소재의 '챔피언'도 마동석이 직접 기획하고 작가진을 구성한 작품들이다.



"아이디어가 많다 보니 그 가운데 빼앗긴 기획도 있긴 한데,(웃음) 아깝진 않아요. 영화가 기획이 중요하긴 하지만 시나리오와 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이 좀 많긴 하지만 보람 있고 재밌어요."



마동석이 한달에 제안받는 시나리오는 대략 40편 정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마동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멜로는 없단다.



"멜로 영화는 없어요. 일단 제가 나온 멜로는 저부터 보고 싶지 않아요.(웃음) 멜로는 주인공이 잘생기고 멋있어야 보지 않나요. '부라더'는 가족 이야기라는 점이 끌려서 출연했어요. 시나리오 받기 전부터 원작 뮤지컬을 봤는데 인상 깊게 봤던 기억도 있고요."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마동석은 '부라더'에서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코믹한 캐릭터 석봉을 맡았다. 석봉은 가보도 팔아먹는 캐릭터. 마동석 특유의 은근한 유머와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처음엔 저처럼 생긴 외모는 배우되기 힘들단 얘길 많이 들었어요. 역할도 한정적이잖아요. 저는 지금도 제가 모든 연기를 다 할 수 있다고는 생각 안 해요. 양쪽 어깨가 부러져 근육이 없으면 공 하나도 못 던질 정도의 몸상태예요. 액션을 할 수밖에 없는 몸인거죠. 저만의 살 길을 개척하고 있어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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