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영화 가뭄..김혜수표 누아르가 민폐되지 않길"[인터뷰]

"女영화 가뭄..김혜수표 누아르가 민폐되지 않길"[인터뷰]

2017.11.07. 오전 11: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女영화 가뭄..김혜수표 누아르가 민폐되지 않길"[인터뷰]_이미지
AD

배우 김혜수가 남성 중심 영화산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미옥'(이안규 감독)의 김혜수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영화다.



'타짜', '도둑들', '관상', '차이나타운', '굿바이 싱글', '시그널' 등 매 작품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이어온 김혜수는 이번 작품에서 조직의 언더보스로 분해 범상치 않은 스타일로 독보적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투블럭 헤어스타일과 은발은 김혜수이기에 가능한 스타일.



특히 김혜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 음지의 범죄조직에서 살아남은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살려냈다. 스턴트맨과의 일대다 액션, 10kg에 달하는 장총을 들고 강도 높은 총격신을 소화하며 스크린을 장악한다.



김혜수는 "사실 여성 영화, 여성 누아르라는 부담감을 갖고 시작한 영화는 아니었다. 개봉을 앞두고 김혜수표 누아르라는 지점이 부각이 되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혜수는 "분량, 캐릭터, 이야기를 떠나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데, 그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영화 관람의 결정권자 대부분이 여성 관객이다. 여성이라면 이성(남성)이 멋있게 나오는 영화를 조금 더 보고 싶어하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여성 영화를 보고 싶고, 진심으로 응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 김혜수는 "이러한 가운데 우리 영화가 민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말고도 많은 분이 계속해서 이런 여성 중심 영화를 도전해주시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미옥'은 제50회 시체스영화제 포커스 아시아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11월 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씨네그루 제공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