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다룬 '아이 캔 스피크', 극찬 쏟아진 이유

위안부 다룬 '아이 캔 스피크', 극찬 쏟아진 이유

2017.09.21.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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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 오늘(21일)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추석 극장가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는 '아이 캔 스피크'가 관란 포인트랄 공개했다.



#1. 나이를 뛰어넘는 나문희X이제훈의 상극 케미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 증언을 모티브로 한다.




자타공인 국민배우 나문희와 대세 호감 배우 이제훈의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이 첫 번재 관람포인트다. 이들은 극 중 민원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각을 형성, 오지랖으로 무장한 도깨비 할매 옥분과 원칙으로 맞서는 민재(이제훈)의 상극 케미는 극중 끊임없이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중반부 이들의 관계는 완전히 반전, 수준급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민재에게 옥분은 민원보다 더한 공세로 그에게 다가가 재미를 배가시킨다.




#2. 김현석 감독의 깨알 유머 &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 시너지



김현석 감독은 극 중 민재, 옥분, 진주댁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 속 예상치도 못한 시점에 아재 개그를 발산, 뜻밖의 상황을 연출하며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서면이 어디있냐는 질문에 '가로수 그늘 아래'라고 자문자답해버리는 대사는 김현석 감독 특유의 유머가 드러나는 부분으로, 극장을 웃음 바다로 만든다.



이러한 감독의 유머를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완벽 소화한 박철민, 성유빈, 염혜란, 이상희, 이지훈, 정연주 등 배우들은 재기발랄한 대사, 제스처와 함께 찰떡호흡으로 완성된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로 영화 속 깨알 재미를 예고한다.




#3. 묵직한 감동 전하는 나문희 영어 연설



영화의 마지막 10분에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였던 옥분이 세상을 향해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증언하는 장면이 등장,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감동과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이는 더 이상 피해자이기만 했던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주체인 ‘옥분’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후련함과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한다.



실제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의회에서 촬영, 현지에서 캐스팅된 배우들이 함께 한 이 장면은 나문희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완성, 코믹했던 전반부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낸다. 특히 옥분의 미 의회 증언 씬은 휴먼 코미디 장르 안에 일본군 위안부 사안을 대중적으로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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