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악의 '노매너'"...망쳐진 '킹스맨2' 내한 행사

"역대최악의 '노매너'"...망쳐진 '킹스맨2' 내한 행사

2017.09.21.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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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실수다.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 측이 황당무계한 실수로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킹스맨:골든 서클\' 무대인사가 행사 직전 돌연 취소됐다. 무대인사에는 배우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태런 에저튼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킹스맨\'의 주역을 눈앞에서 보기 위해 치열한 예매 전쟁을 뚫고 티켓을 거머쥔 팬들은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이날 행사의 암표가 중고시장에서 5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자리였다.



팬들의 분노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은 관계자 그 누구도 정확한 행사 취소 이유를 몰랐다는 것. 수입배급사도, 홍보대행사도, 경호원도 그 누구 하나 무대인사가 취소된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배우들 컨디션이 안 좋다\", \"스케줄이 너무 빠듯해 취소됐다\", \"부산 이원생중계가 취소돼 무대인사도 취소됐다\" 등 서로 다른 말들만 오갔다.




사건이 발생한 지 4시간 만인 이날 자정 12시께 \'킹스맨:골든 서클\'의 수입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폭스 측이 설명한 당시 상황은 그야말로 황당하다.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그 이유였다.



\'킹스맨:골든 서클\' 무대인사에 앞서 배우들은 오후 7시 50분까지 1층 로비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했다. 레드카펫과 무대인사 사이 부산 영화의전당과 생중계로 Q&A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송출 문제로 이를 부득이하게 취소해야 했다.



관계자가 \"부산 생중계가 취소됐다\"라고 전달한 것을 인솔 관계자는 \"전체 일정(무대인사)가 취소됐다\"라고 판단, 배우들을 숙소로 이동시키는 일이 발생한 것. 폭스는 이를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라고 표현했다.



과연 해프닝일까.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를 배우들에게는 뭐라 설명했을까. 따져보면 (황당하지만) 간단한 이유였는데 상황 파악까지 왜 4시간이나 걸렸을까. 관계자가 이실직고하고 사태를 바로잡으려 했다면 종영 후에라도 무대인사를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배우들은 이날 하루 동안만 총 3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폭풍 같은 스케줄에도 다정한 팬서비스로 레드카펫을 녹였다. 오늘(21일)은 오전 11시 내한 기자회견과 오후 12시 40분 네이버 V라이브를 갖는다. 배우들이 이번 논란을 모를 리 없다. 여러모로 불편한 가운데 취재진, 팬들과 만나게 된 셈이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나. 주최 측의 \'노매너\'가 역대 최악의 내한 행사를 만들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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