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충무로…'수상한그녀' 날개달고 세계 홀릴까[종합]

포화상태 충무로…'수상한그녀' 날개달고 세계 홀릴까[종합]

2017.09.13.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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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CJ E&M 글로벌 영화사업 설명회에는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과 임명균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영화시장은 2014년부터 2조원 대로 정체다. 연도별 1인당 관람 횟수가 세계 최고 수준인 4.2회로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라며 "해외 시장 공략은 선택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CJ E&M은 2007년 한미 합작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총 23편의 해외로컬영화를 제작했다.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아닌, 각 국가 정서에 맞는 로컬 영화를 제작한 것이 포인트. 글로벌 배급망을 가진 할리우드와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의 방식과도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그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작품은 단연 '수상한 그녀'다.




'수상한 그녀'의 해외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780억 원. 지난해 한국영화 전체 매출이 2조2000억 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독보적인 성과다.



'수상한 그녀'는 중국에서는 '20세여 다시 한번'으로 제작돼 역대 한중 합작영화 흥행 1위를, 베트남판인 '내가 니 할매다'가 베트남 역대 로컬영화 흥행 2위를 달성했다.



CJ는 2015년 4편, 지난해 9편의 해외 로컬영화를 제작했다. 2020년부터는 매년 20편까지 늘려, 해외 개봉편수를 국내 개봉편수보다 늘린다는 포부다. 전투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와 멕시코까지 영향력을 확장할 전망이다. 정태성 영화사업부문 대표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를 궁극적 목표로 꼽았다.




먼저, '수상한 그녀'는 영어, 스페인 버전으로 각각 준비 중이다. 영어 버전은 흑인 사회를 타깃으로, 스페인어 버전은 멕시코 시장을 겨냥한다. 이로써 영화 '수상한 그녀'는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스페인어 등 총 8개 언어로 제작되는 세계 최초 영화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써니'는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이별계약'이 인도네시아와 터키에서, '퀵'과 '형'이 베트남, '오싹한 연애'가 인도네시아에서, '스파이'가 터키에서 현지화 돼 제작된다.



리메이크작 외에도 오리지널 작품도 제작 준비 중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으로 꼽히는 빅터 부 감독의 '임모탈', 인도네시아 유명 공포영화를 리부트하는 '사탄의 숭배자', 조코 안와르 감독의 '슈퍼도니'가 개발 중이다.



미국에서는 평범한 회사원이 미국 야구팀 캔자스티로열스 행운의 아이콘이 되는 실화 기반 이야기를 다룬 '하우스메이드', 옴니버스 형식의 스릴러 드라마 '배니시드'가 개발 단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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