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이병헌의 최명길vs김윤석의 김상헌

'남한산성' 이병헌의 최명길vs김윤석의 김상헌

2017.09.06.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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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과 김윤석이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친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같은 충심을 지녔지만 서로 다른 신념으로 팽팽하게 맞선 '최명길'과 '김상헌'으로 완벽히 변신한 이병헌과 김윤석의 강렬한 연기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순간의 치욕을 참고 후일을 택할 것을 주장하는 이조판서 최명길로 분한 이병헌은 "최명길의 논리가 너무나 와닿았고, 그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며 최명길의 심정에 깊이 공감하고 몰두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병헌은 "최명길은 서로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 속에서도 김상헌의 주장 또한 이해하고 존중한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신은 이제 만고의 역적이옵니다"라고 말하는 최명길의 마지막 모습은 반대 세력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는 신념으로 묵직한 울림을 예고한다.



대의명분을 지키기 위해 청과 결사항전의 대결을 벌일 것을 주장하는 예조판서 김상헌으로 분한 김윤석은 "김상헌의 곧은 절개와 신념이 인물을 창조하는 데에 에너지가 되었다"고 전해 영화 속에서 그려질 김상헌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김윤석은 "김상헌은 47일간의 항전 속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일으키는 인물이자 가장 큰 깨달음을 얻는 인물"이라고 전해 캐릭터에 대한 세밀한 분석의 노력을 느끼게 하는 한편, "한 나라의 군왕이 어찌 만백성이 보는 앞에서 치욕스러운 삶을 구걸하려 하시옵니까"라는 대사로 죽음을 각오하고 명분을 지키려 했던 김상헌의 강한 기개를 드러내며 시선을 압도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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