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수위 불편했다면"…'귀향2' 감독의 변[종합]

"표현수위 불편했다면"…'귀향2' 감독의 변[종합]

2017.09.05.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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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언론시사회에는 조정래 감독과 배우 강하나, 박지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일본 위안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귀향' 그 이후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개봉한 '귀향'의 배우들이 '아리랑' 합창하는 과정과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했다.



'귀향'은 지난해 개봉해 17일간 박스오피스 1위, 358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적의 흥행을 일궜다. 하지만 영화의 좋은 의도와 달리 영화 자체에는 아쉬운 평가가 이어졌던 바. 지나치게 사실적인 강간 장면 등이 위안부 피해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번 영화 역시 지난 '귀향'의 불편한 지점이 그대로 이어졌다. 본편을 편집해 만든 작품이니 당연한 결과다. 가학적 성행위, "14살 처녀라 좋다" 등의 장면과 대사들이 두 눈을 질끈 감게 한다.




이에 대해 조정래 감독은 "감독으로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부분이 표현 수위에 대한 지점이다. 어느 정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봤다. 나눔의 집 할머니들께 가장 먼저 영화를 보여드렸다. 정말 떨렸다. 영화를 본 할머니들께서는 '이 영화는 내가 겪은 일의 몇 분의 일밖에 표현하지 않았다'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를 보고 힘들었을 관객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성의 몸을 보지 말고, 고통 받은 어린 영혼을 보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 조정래 감독은 "나눔의 집을 찾은 뒤 내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귀향'은 속죄의 마음으로 만들었다. 이 문제(위안부)가 해결되는 것이 내 소원이다"라며 "일본은 반드시 사죄하라"라고 힘줘 말했다.



영화에는 '귀향'의 배우들이 '아리랑' 합창 봉사활동하는 장면이 흑백 다큐로 본편 중간 중간 삽입됐다. 감독은 "'아리랑'으로 그분(피해자)들의 한을 달래드리고 싶었다"고 의도를 전했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9월 1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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