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물러나라"…'공범자들' 2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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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3.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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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자들'(최승호 감독)이 20만 명을 돌파했다.



'공범자들'이 이와 같이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원동력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시의성 있는 ‘현실성’을 들 수 있다. 영화는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여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다룬다. 현재 공영방송이 이 지경이 된 침몰의 과정과 내부구성원들의 투쟁은 지금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선다.



개봉 전 MBC와 MBC 전현직 임직원이 상영금지가처분을 신청하면서 공영방송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최근 MBC와 KBS가 총파업 결정 등의 시의적인 문제들과 맞물려 화제의 중심에 올라섰다. 덕분에 관객들은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깨닫고 KBS와 MBC의 파업을 응원하고 있다.




'공범자들'이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연이어 외친 것에 부응하듯 지난 1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침묵하지 않았음을 알렸던 2012년 이용마 기자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체포영장 발부에 잠적한 김장겸 MBC 사장을 향해 “처연하다 못해 비참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 이유는 단연 흥행의 일등공신이 관객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세대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으로 포털사이트 평균 평점 9.7점, CGV 골든에그 99%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온라인과 SNS에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친구, 연인, 가족들에게 “전국민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강력 추천해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세 번째는 다큐 영화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여느 상업영화 못지 않는 ‘재미와 감동’이다. 최승호 감독의 사이다 같은 돌직구 인터뷰에 당황하며 도망치는 ‘공범자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희대의 명장면을 탄생시킨 비상구 추격신은 액션 영화와 같은 박진감까지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힌 이용마 해직 기자의 침묵하지 않았다는 말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공범자들'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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