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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로 둔갑한 폭행…김기덕 4년만에 심판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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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덕 감독이 너무 무섭고 두려워 호흡곤란까지 왔습니다."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안병호 영화노조 위원장,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 참가자 발언과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 협의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여성배우 A씨는 지난 7월 26일 김기덕 감독을 강요, 폭행,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3월 영화 '뫼비우스' 촬영장에서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감정 몰입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뺨을 맞고, 모형 성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배우 성기를 직접 잡게 하는 행위를 강요받았다.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호흡곤란과 트라우마에 정신과 상담까지 받은 A씨는 사건 발생 4년 만인 지난 1월 영화산업노조 산하 영화인신문고에 진정 접수했다. 배우의 길을 포기하고 택한 용기였다. A씨는 지난 4년간 여성 단체, 변호사, 국가위원위도 찾았으나 그때마다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무고죄로 고소당하거나 신상이 공개될 우려에 선뜻 용기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함께 현장에 있던 동료들에게 2차 피해가 이어질까 겁났다고.




    김기덕 감독은 "4년 전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개인적 감정은 전혀 없었다. 상처받은 A씨에게 사과한다"고 반쪽 사과문을 공개했다.



    대책위는 "이게 사과한다고 끝날 일인가. 법적 책임을 받아야 할 문제"라며 "연출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폭행을 저지르는 것은 연출이 아닌 폭력"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왜 김기덕 감독은 감독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인 배우와 스태프들의 존중, 성찰을 감독 데뷔 20년이 지나 소송을 통해 배우가 됐을까"라며 "수치심은 피해자 몫이 아니라 가해자의 몫"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대책위는 서울중앙지검을 향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4년 만에 수면 위로 오른 김기덕 사건. 과연 법은 이를 어떻게 심판할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뜨겁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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