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토마스 크레취만 "동독 탈출, 5.18 연기에 도움"[인터뷰]

'택시' 토마스 크레취만 "동독 탈출, 5.18 연기에 도움"[인터뷰]

2017.07.26.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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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크레취만이 광주민주화운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개인적 경험을 털어놨다.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의 토마스 크레취만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매체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는 그는 국내에서는 마블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위르겐 힌츠페터는 광주를 취재해 전 세계에 5.18 실상을 알린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삼엄한 통제 속에서 기자 신분을 감춘 채 한국에 입국, 만섭의 도움으로 광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동독 출신의 토마스 크레취만은 스무 살에 네 개의 국경을 넘는 위험천만한 여정을 거쳐 서독으로 향했다.



이에 대해 토마스 크레취만은 "동독 탈출 경험은 연기에도, 인생에도 도움이 됐다.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동독에서 탈출해 처음 간 나라가 유고슬라비아였다. 중립적 동유럽 국가였는데, 나라가 분리되며 대량 학살이 자행된 역사가 있다. 이럴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했는데, 이러한 경험이 광주민주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토마스 크레취만은 "사실 영화 출연 전까진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몰랐고, 내 주변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타깝게도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 취재가 쉽진 않았다. 송강호의 도움과 내 개인적 경험이 당시 광주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자양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택시운전사'는 8월 2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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