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결산] 박찬욱 표는?…요란했던 봉준호·홍상수도 빈손 귀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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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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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수상 불발이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은 28일 오후 7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렸다. '옥자'(봉준호 감독)와 '그 후'(홍상수 감독) 두 편의 한국감독 작품이 나란히 경쟁에 초청되며 기대를 모은 한국영화는 올해도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은 이후 7년째 수상 가뭄이다.



특히 올해는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을 맡으며 더욱 기대치가 높았던 바. 스트리밍용 영화로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경쟁에 초청된 '옥자'는 시상식 전부터 영화제 최고 이슈였고, '그 후'는 유럽권 매체에서 극찬을 받으며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더군다나 두 감독 모두 칸영화제가 지속적으로 신작을 관리하는 '칸 패밀리'이니만큼 수상 기대치를 달궜다.



한국영화가 칸에서 상을 받은 것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심사위원대상)와 '박쥐'(심사위원상), '시' 이창동 감독(각본상), '취화선' 임권택 감독(감독상), '아리랑' 김기덕 감독(주목할 만한 시선 상), '하하하' 홍상수 감독, '서클라인' 신수원 감독(비평가주간 카날플뤼스상) 정도가 전부다.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베를린)까지 시야를 넓혀도 한국영화 세계 영화제 입지가 줄어든 것은 사실. 그나마 김민희가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수상 가뭄을 해갈한 바 있다.



올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블랙 코미디 영화 '더 스퀘어'에 돌아갔다. 공식 초청작 발표 이후 20번째 경쟁작으로 막차를 탄 '더 스퀘어'는 광장에서 설치 전시를 하는 예술가와 홍보 업체의 계획이 엇나가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포스 마쥬어:화이트 베케이션'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은 외스틀룬드 감독의 첫 영어 영화다.



이외에도 영화제 기간 내내 호평받은 '120 비츠 퍼 미닛'이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동성애자 인권과 에이즈 운동단체 액트업 활동을 그린 작품으로, 로빈 캉필로 감독은 첫 칸 경쟁 진출에 심사위원대상이라는 큰 영예를 받게 됐다. 심사위원상 역시 두루 호평받은 '러브리스'에 돌아갔다. '러브리스'는 '리바이던'으로 각본상을 수상했던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이 연출했고, 이혼 진행 중인 부부가 아이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 다음은 수상작(자) 목록



▲황금종려상 : '더 스퀘어'(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스웨덴) ▲심사위원대상 : '120 비츠 퍼 미닛'(로빈 캉필로, 프랑스) ▲심사위원상 : '러브리스'(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프랑스) ▲감독상 : 소피아 코폴라( '매혹당한 사람들', 프랑스) ▲각본상 :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미국),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린 램지 감독, 영국) ▲여우주연상 : 다이앤 크루거('인 더 페이드', 독일)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영국) ▲ 황금카메라상 : '준느 팜므'(레오노르 세라이예 감독)▲ 단편 황금종려상 : '어 젠틀 나이트'(치우 양 감독) ▲ 70회 기념상 : 니콜 키드먼 ▲ 심사위원 특별언급상(단편): '카토'(테포 아이락시넨 감독) ▲ 에큐메니컬상 : '히카리'(나오미 카와세 감독, 일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및 영화 '더 스퀘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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