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불한당] 전혜진 "이선균 칸行 부러워해..기념선물은 NO"[인터뷰]

배우 전혜진이 칸 영화제에 대한 남편 이선균의 반응을 전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의 전혜진은 2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마제스틱 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불한당'은 범죄조직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거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영화다. 전혜진은 재호와 현수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를 안기는 경찰 천팀장을 연기했다. 영화의 홍일점인 그는 시원시원하게 딱 떨어지는 연기로 남다른 아우라를 드러낸다.

'불한당'은 지난 24일 오후 11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레드카펫과 상영회를 갖고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 칸에 초청된 한국영화 가운데 최장 시간인 7분간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전혜진의 남편 이선균은 영화 '끝까지 간다'가 2014년 감독주간에 초청됐으나, 당시 세월호 참사 추모의 의미로 칸 레드카펫에 불참했다.

전혜진은 "(이선균이) 좋겠다고 하더라. 어제 상영회 끝나고 카카오톡 메시지가 너무 많이 와서 열리지가 않더라. 휴대전화를 아예 꺼놓고 있다. 남편 반응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을 위한 칸 기념품 사갈 계획은 없나"라는 기자의 농에 전혜진은 "이선균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야상 점퍼도 똑같은 게 5벌이나 있고, 스니커즈도 매번 꺾어 신는다. 우리는 그런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전혜진은 "사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외국 배우들이 많이 없을 것이라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많이 와있더라. 울컥하고, 감사했다. 기립박수 받을 때 변성현 감독 생각이 많이 났다. 감독님이 함께 없으니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