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리폿] '불한당' 7분 기립...감독논란 잊게한 눈물의 한풀이

[칸@리폿] '불한당' 7분 기립...감독논란 잊게한 눈물의 한풀이

2017.05.25.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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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설경구, 임시완이 눈물을 흘렸다.



24일 오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의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영화다. 한국에서 먼저 공개돼 스타일리시한 미쟝센과 매끈한 액션, 틀에 박힌 한국 상업영화 공식을 깨부수는 신선한 시도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개봉 직전 감독의 SNS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변성현 감독은 자신의 SNS에 욕설과 여성, 대선 후보를 비하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게재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것. 이는 평점 테러로 이어졌고 영화는 호평에도 불구, 개봉 2주차 70만 명을 겨우 넘어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변성현 감독은 칸 영화제 참석을 포기했다. 감독 없이 배우 네 명만 레드카펫에 섰다. 사정을 모르는 외국 관객과 취재진이 보기엔 다소 의아했을 터.



\'불한당\'은 네 명의 배우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설경구에게는 재기의 발판이 되기에 충분했고, 임시완에게는 군입대 전 마지막 영화다. 임시완을 비롯, 전혜진, 김희원에게는 생애 첫 칸 레드카펫 입성이라는 영예로운 순간을 안겼다.



이런 각별한 의미에도 때아닌 논란에 마음고생했을 배우들이다. 다행인건 그간의 속앓이를 칸에서 조금이나마 보상받았다는 것. \'불한당\'은 올해 칸에 초청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긴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셀카 촬영을 요구하며 만족도를 드러냈다. \'불한당\'의 주역들은 2500석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박수에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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