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불한당] 제대로 터졌다…7분 기립박수 '韓영화 최장'

[칸@불한당] 제대로 터졌다…7분 기립박수 '韓영화 최장'

2017.05.25. 오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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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칸에서 터졌다.



24일 오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의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영화. '악녀'와 함께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번 영화는 한국에서 먼저 공개돼 스타일리시한 영상미, 장르 공식을 답습하지 않는 신선함으로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으나 변성현 감독의 SNS 비속어 발언이 논란이 돼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변성현 감독은 자숙의 의미로 칸영화제에 불참했고 배우들만 레드카펫을 밟았다.



약 7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올해 칸에 초청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긴 기립박수 세례였다. 블랙 코미디와 매끈한 액션에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졌다. 감독의 SNS 논란으로 마음 고생했을 배우들은 이를 보상받은 듯,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여행자'에 이어 네 번째 칸 진출인 설경구는 17년 만의 칸 입성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취재진과 뜨거운 악수와 인사를 나누며 기립박수를 만끽했다.



연기돌로는 처음으로 칸에 입성한 임시완은 애써 여유로운 척 레드카펫을 즐겼지만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장난기 가득한 매너로 분위기를 이끌며 외신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한몸에 받았다. 영화가 끝난 후 여성 관객들로부터 셀카 요청을 받기도.



임시완과 함께 생애 첫 칸을 찾은 김희원, 전혜진 역시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 모두 기립박수를 받으며 잠시 말을 잊지 못하며 울먹거려 이를 지켜보는 관객과 스태프들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은 5월 28일 열린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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