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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자,봉준호,판타스틱"…논란 기죽인 4분 기립박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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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자, 봉준호, 판타스틱!"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작 '옥자'(봉준호 감독)가 19일 오후 7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회를 가졌다.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봉준호 감독과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데본 보스틱, 안서현, 변희봉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외에도 심사위원 박찬욱,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자 시사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옥자'는 "봉준호의 느낌이 강하면서 유머와 정치적 이슈가 교묘하게 섞인 작품", "훌륭하고 활기차고 기묘하다", "압도적인 이야기와 유머"라는 외신의 극찬을 받았다.



    극찬과는 별개로 스태프의 실수로 영화 시작 8분 만에 상영이 중단됐다 10분 만에 재개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영화의 중요한 정보가 담긴 오프닝을 두 번 보여드려 감사하다"는 재치있는 말로 웃어 넘겼다.



    프리미어 반응은 오전 진행된 기자 시사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다. 영화 시작 전 넷플릭스 로고가 뜨자 휘파람과 환호가 나왔다. 야유와 환호가 격렬하게 교차한 기자 시사와는 사뭇 다른 반응. 자본주의 풍자, 희화화 장면에서도 기자 시사회에서는 폭소가 나왔지만 공식 상영에서는 조용했다. 엔딩크레딧이 끝난 후 2500석 규모의 객석에서 약 1분간 박수가 쏟아졌고, 쿠키 영상이 끝난 뒤 약 4분간 기립 박수가 터져나왔다. 예의상 쏟아지는 기립박수이긴 하나, 그간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선 '옥자'이기에 그 의미는 각별했다. 봉준호는 감격한 표정으로 객석을 바라봤다.




    상영 직후 프랑스 배급사 로스트 필름스의 마크 올리는 "봉준호의 팬이다. 넷플릭스의 극장간 정치적 문제보다 봉준호 감독 작품 자체에 집중했는데, 감동적이고 환상적이었다. 정치적인 영화지만 상업적 요소도 있어 굉장히 좋았다. 전작들만큼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안토니 제임스포드 프로듀서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영화의 리듬감과 캐스팅이 좋았다. 주제를 전달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것인데, 이 영화가 그러했다"고 평했다.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프랑스 프로듀서 데이비드는 "기대에 못 미친다. 전반적으로 아쉽다. 영화적인 작품이라기 보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크다. 대만에서 온 친구가 '옥자'를 보고 TV영화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의 뜻을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옥자'는 돌연변이 교배로 탄생한 슈퍼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소녀 미자(안서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은 블록버스터와 휴먼드라마, 블랙코미디를 오가며 장르 비틀기를 시도했다.



    영화는 옥자가 미란도 코퍼레이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에 의해 뉴욕으로 납치되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다. 반려동물을 찾아 나서는 과정은 흡사 봉준호 감독의 전작 '플란다스의 개'가 생각나고, 평범한 가족에게 거대한 갈등이 들이닥친 것은 '괴물'이 떠오른다.




    미자가 옥자를 구하기 위한 사투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을지로 지하상가, 한강 등 서울의 공기가 물씬 느껴지는 추격신에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거대한 옥자가 벌이는 사투가 그 자체로 묘한 다국적 정서를 풍긴다.



    '아이 엠 러브', '케빈을 위하여', '설국열차' 등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틸다 스윈튼은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작품을 장악한다. 제이크 질렌할의 변신 역시 이 영화 최대의 반전이다. 영화 전반에 광기 어린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풀어낸다. CG와 연기했을 주연 안서현의 집중력도 박수 받을 만하다.



    '옥자'의 수상 여부는 오는 28일 열리는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같은 날 극장 개봉한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및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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