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옥자] "봉준호 is 장르"…#찬사 #상영중단 #수상논란[종합]

[칸@옥자] "봉준호 is 장르"…#찬사 #상영중단 #수상논란[종합]

2017.05.19.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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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장르? 제겐 가장 큰 찬사죠."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옥자'(봉준호 감독)가 19일(현지시각) 오전 8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기자 시사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기자 시사 후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데본 보스틱, 안서현, 변희봉이 참석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서 560억 원을 전액 투자했다.



인터넷용 영화라는 이유로 영화제 개막 전부터 프랑스 극장협회의 반발을 산 '옥자'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의 "극장용 영화가 아닌 작품이 황금종려상을 받는 것은 거대한 모순"이라는 발언으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게다가 이날 오전 상영에서는 스태프의 실수로 영화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에서 흔히 있는 일 아닌가. 오히려 오프닝을 두 번 보게 되니 영화에 도움이 됐다. 정말 좋다"라고 해 현장의 뜨거운 박수와 웃음을 이끌어냈다.



봉준호 감독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발언에 대해 "그의 오랜 팬이다. 어떤 형태로든 영화를 언급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라며 "칸이 '옥자'를 초청한 것만으로도 굉장히 유연한 태도다. 좋은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입장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자본주의를 살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있지만 힘든 일도 있다. 동물 역시 자본주의에서 느끼는 피로와 고통을 적나라하게 그리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동물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것이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에 "어렸을 때부터 그분을 좋아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해 얘기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옥자'는 거기서 더 나아가 생명과 동물, 자본주의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 그건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지 않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함께 한 것에 대해서는 "적은 예산이 아닌데 캐스팅, 제작 등 영화 전반에 걸쳐 간섭이 전혀 없었다. 100% 창작의 자유를 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봉준호는 "만들다 보면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다. 혼란을 주려 했던 건 아니다. 딱 하나를 정할 수는 없어 봉준호 장르라고 하는데, 이건 내게 있어선 가장 큰 찬사다"라고 말했다.



한편 '옥자'는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같은 날 국내 극장을 통해 개봉한다. 칸영화제 폐막식은 5월 28일 열린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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