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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도 갑론을박 "받아선 안돼"vs"상관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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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5-17 14:30

"황금종려상은 극장용 영화만 받아야" vs "넷플릭스와 극장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최대 화두인 '옥자'(봉준호 감독)를 향한 심사위원의 의견이 뜨겁게 갈리고 있다. 개막식 전 진행된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도 '옥자'를 둘러싼 심사위원들의 서로 다른 입장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17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기자회견에는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스페인)을 비롯, 배우 윌 스미스(미국), 제시카 차스테인(미국), 판빙빙(중국), 영화감독 아네스 자우이(프랑스), 마렌 아데(독일), 파올로 소렌티노(독일), 작곡가 가브리엘 야드(프랑스), 박찬욱 감독(한국)이 참석했다.



'옥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옥자'는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노아 바움백 감독)와 함께, 넷플릭스로는 최초로 칸에 공식 초청됐다. 스트리밍용 작품이 보수적인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후폭풍은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는 극장 개봉 이후 3년이 지난 영화에 한해서만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출시가 가능한데,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옥자'의 칸 초청은 위반이라는 것. 프랑스 극장 협회는 즉각 성명을 냈고, '옥자'가 신청한 1주일간 6회 상영을 위한 임시 비자 발급마저 거부했다.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디지털 플랫폼은 영화를 보는 새로운 방식이고,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 플랫폼이 극장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라며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해결책은 새로운 플랫폼이 기존 네트워크(극장)의 규칙을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영화는 황금종려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며 "내가 살아있는 한, 관객을 위해 큰 스크린이 지닌 능력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극장용 영화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윌 스미스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극장에 일주일에 두 번씩 가고, 넷플릭스도 본다. 넷플릭스를 보는 게 극장 관람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넷플릭스를 통해 보지 못했던 영화를 접하고, 아이들의 영화적 이해력이 넓어졌다"고 넷플릭스가 극장 관람을 대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논란에 대해 "영화를 보는 과정 중 발생하는 작은 소동일 뿐이다. 극장에서 봤을 때 아름다운 영화가 작은 스크린으로 봤을 떄도 아름답다. 결국엔 극장과 IPTV 모두 평화롭게 공존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과연 '옥자'를 둘러싼 논란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칸영화제 시상식은 오는 5월 28일 열린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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