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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칸 논란 대체 왜?...수상 끼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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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5-13 13:29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올해 칸영화제 최대의 이슈다. '옥자'를 둘러싼 논란은 70년 역사 칸영화제에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할 영화만 출품해야"라는 새로운 규정까지 만들어냈다. 이 규정은 칸을 넘어 전 세계 영화시장에 영화와 극장이라는 매체에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논의까지 확장됐다.



'옥자'는 9875만 명의 가입자를 둔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서 제작했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즌 전 분량을 동시 공개하는 서비스로 플랫폼 시장 패러다임을 바꾼 장본인이다. 이후 '나르코스', '데어데블'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려가며 문화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노력은 칸영화제까지 뻗어나갔다. '옥자'와 '더 마이로위츠 스토리스'가 넷플릭스 제작 영화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하지만 극장의 입김이 센 프랑스 영화계는 즉각 반발했다. 프랑스 극장 협회(FNCF)는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두 영화가 칸에 초청된 것은 위반이라는 성명을 냈다. 프랑스는 극장 개봉 이후 3년이 지난 영화에 한해서만 가입형 주문형 비디오(SVOD) 서비스나 온디맨드 형식 출시가 가능하다.



급기야 프랑스영화위원회는 넷플릭스가 신청한 '옥자'와 '더 마이로위츠 스토리스'의 1주일간 6회 상영을 위한 임시 비자 발급마저 거부했다. 사실상 두 영화의 프랑스 상영이 불가능해진 것.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세계 최초의 영화가 탄생한 프랑스는 전통적 영화 관람 방식을 중요시 생각한다. 한정된 공간, 그러니까 극장이라는 공간에 관객이 함께 모여 관람하는 경험 그 자체가 영화와 다른 영상물을 구분 짓는 또렷한 특징이라 여긴다.




그렇다면 수상 가능성은 어떨까. 봉준호 감독은 '괴물'(감독주간), '도쿄'(주목할만한 시선), '마더'(주목할만한 시선)로 꾸준히 칸과 인연을 맺으며 칸 패밀리로 자리매김했다. '설국열차' 역시 칸의 부름이 있었으나, 완성도를 이유로 출품 자체를 거부했던 바. 특히나 올해는 경쟁진출한 한국영화('옥자'는 정확히 말하면 외화로 분류되지만)를 한국 심사위원이 심사하는 상황이기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



이와 관련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TV리포트에 "전 세계에 봉준호급의 감독은 몇 명 없다. 심사위원이 봉준호 감독을 주목하지 않을 순 없을 것"이라며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역시 한국영화 시장의 위상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박찬욱 감독, 친한(親韓) 배우인 윌 스미스, 중국 배우 판빙빙 등 심사위원 면면이 한국영화 수상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프랑스 영화계의 갈등 역시 수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찬일 평론가는 "이번 논란은 일종의 헤게모니 싸움이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디지털 스트리밍으로 영화 보는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여겨지겠지만, 프랑스는 영화에 대한 애착이 강한 나라다. 칸과 심사위원이 이를 의식해 보수적인 심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밝혔다.



과연 논란의 '옥자'는 세계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칸 수상작이 될 수 있을까. 제70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및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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