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스크린격돌] 티켓값 하는 송강호·황정민, DC구원투수 갤가돗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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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5.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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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장은 배우들의 재발견 혹은 티켓 파워를 증명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공유가 '부산행'으로 생애 첫 천만 관객을 이뤘고, 하정우는 '터널'로 1인 재난물 카테고리를 구축했고, '덕혜옹주' 손예진은 여자 배우에게 척박한 충무로에서 제 가치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올해는 어떨까. TV리포트는 국내 주요 투자배급사 및 직배사 5곳을 상대로 올 여름 가장 기대되는 배우(국내외 각 1명씩)를 물었고,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의 송강호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설문에는 CJ엔터테인먼트 윤인호 홍보팀장, 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영 홍보팀장, 쇼박스 최근하 홍보팀장, NEW 양지혜 홍보차장,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박인아 마케팅 차장이 참여했다.




■ "존재가 곧 기대감"…'택시운전사' 송강호



'택시 운전사'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세계로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우연히 돕게 된 택시 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그린다. 송강호는 택시 운전사 역을 맡아 독일 기자 역의 토마스 크레취만과 호흡을 맞춘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국내에서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독일 국민 배우.



국내 상업영화에서 동서양 연기파 배우가 투 톱으로 극을 이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변호인', '관상', '밀정' 등 어떤 캐릭터의 옷을 입든 늘 '송강호화(化)' 시키는 그가 토마스 크레취만과 빚어낼 앙상블에는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기대가 집중됐던 바.



특히 송강호가 여름 성수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설국열차'(봉준호 감독) 이후 4년 만. 최근 몇 년간 모든 작품을 흥행 궤도에 올린 그의 티켓파워가 극성수기 여름에도 폭발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쇼박스 최근하 팀장은 "송강호의 울림을 주는 사람 연기는 언제나 기대된다. '택시운전사'는 사건(5.18 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시점이 신선한데, 그 시선을 송강호라는 배우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송강호를 기대 배우로 꼽은 배급사 관계자들은 "출연 사실만으로도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NEW 양지혜 차장), "호불호 없는 친근하면서도 날카로운 연기"(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영 팀장). "'변호인', '사도', '밀정'에 이은 송강호의 연기 변신"(워너브러더스 박인아 차장)을 그 이유로 밝혔다.




■ 믿보 황정민, 전 세계 주목할 안서현, 구원투수 갤 가돗, 변신왕 톰 하디



이외에도 '군함도'(류승완 감독)의 황정민, '옥자'(봉준호 감독)의 안서현, '원더우먼'(패티 젠킨스 감독)의 갤 가돗, '덩케르크'(크리스토퍼 놀란)의 톰 하디가 여름 시장을 휩쓸 배우로 언급됐다.



'베테랑' 이후 쉴틈 없는 다작으로 소모된다는 우려를 낳았던 황정민은 짧게 출연한 '곡성'(나홍진 감독)으로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아수라'의 아쉬운 흥행 성적표로 쓴맛을 다셔야 했지만 '군함도'는 사정이 다르다. 벌써 천만 돌파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은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에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을 연기했다. 황정민표 짙은 페이소스와 부성애는 예고편만 봐도 절절하게 느껴진다. '군함도'는 "액션, 멜로, 코미디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황정민의 또 한 번의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CJ엔터테인먼트 윤인호 팀장)이다.



'옥자'의 안서현도 주목할 만하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와의 이야기를 그린다. 캐스팅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안서현은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변희봉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나아가, CG로 완성된 슈퍼돼지 옥자와 펼칠(?) 감정연기도 '옥자'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 국내 배급을 맡은 NEW의 양지혜 차장은 "전 세계가 주목할 소녀의 등장"이라는 말로 안서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더우먼'의 갤 가돗도 눈길을 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연이은 흥행 실패와 혹평으로 불안한 DC유니버스의 서막을 알린 DC코믹스. '원더우먼'은 영화 '몬스터'로 주인공 샤를리즈 테론에게 골든글로브시상식, 베를린국제영화제,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안긴 패티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 등장해 짧지만 주인공 능가하는 존재감을 드러낸 갤 가돗은 이번 작품에서 막강한 액션과 넘치는 섹시미를 과시할 전망. "기존 상업영화에서 보지 못한 슈퍼히어로"(워너브러더스 박인아 차장), "원탑 히로인. DC 구원투수가 될 것"(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영 팀장) 등이 갤 가돗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본격 팬덤을 형성한 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거쳐 믿고 보는 할리우드 배우로 등극한 톰 하디.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린 영화. 매 작품 "'저 사람이 톰 하디야?'할 만큼의 변신"(쇼박스 최근하 팀장)을 이끌어내는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에서 파일럿 역을 맡아 또 한 번 자신만의 남성적인 매력을 토해낼 전망.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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