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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현,탄핵,근혜"…'더킹' 충무로 10년간 최고의 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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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킹', 가장 완벽한 정치풍자극이 탄생했다. 시원하게 웃기고, 제대로 풍자했다.



    12일 오후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 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박태수(조인성)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풍자와 해학을 담은 작품이다. 전두환, 노태우, 고(故) 김대중, 고(故) 노무현, 이명박 정권을 아우르는 30년을 유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냈다. 기막힌 자료화면, 디테일한 미쟝센, 리드미컬한 평집 등으로 시대의 공기를 담아낸 한재림 감독의 물 오른 연출력이 돋보인다. 특히, 노무현의 탄핵이 가결되는 순간 국회에서 미소 짓는 박근혜의 모습에서 한재림 감독의 남다른 풍자 센스가 느껴진다.



    현대사, 그중에서도 고 노무현 정권을 영화의 주요 배경과 설정으로 품은 것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후 동시기를 그릴 한국영화들의 중요한 참고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개혁을 외친 고 노무현의 당선, 탄핵, 서거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 변곡점이 영화의 기승전결과 그대로 맞닿아 있다. 노무현 서거 자료화면과 함께 아무렇지 않게 믹스 커피를 마시는 비리 검사 한강식(정우성)과 양동철(배성우)의 모습과, "신이시여, 우리를 용서하소서"라는 태수의 내레이션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현대사와 함께 검사라는 직업에 현미경을 들이민 시도 역시 눈길을 끈다. 한재림 감독은 "검사의 욕망, 시작, 디테일을 정확하게 다룬 영화는 그간 없었다고 본다. 한 캐릭터로써의 의미로만 다뤄졌다. 한 인물이 권력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직업이 바로 검사였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조인성은 목포 양아치 고등학생에서 권력의 정점까지 올라가는 박태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권력 앞에서 점차 변해가는 한 인물을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 지난 9년간의 스크린 공백을 완벽히 달랬다. 정우성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떠올리게 하는 권력의 설계자인 검사 한강식 역을 연기했다. 권력 최정점에 선 인물이 일생일대의 순간 무당을 찾아가거나 가요에 맞춰 완벽한 칼군무를 추는 모습 등 그간 볼 수 없었던 정우성의 다채로운 얼굴이 그 자체로 웃음과 분노를 동시에 안긴다.




    배성우는 그야말로 인생 연기를 펼쳤다. 등장하는 대부분 장면에서 웃음을 안기고 영화의 엔딩까지 장식하며 상업영화 주연 데뷔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준열, 김아중, 김의성, 정은채, 고아성, 김소진 등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영화에 사실감을 불어넣었다.



    영화는 엔딩에서 제대로, 성실히, 정의롭게 사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이에 대해 한재림 감독은 "주변 검사, 법조출입 기자 등을 통해 취재했다. 어디든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의 명예를 위해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지 않나. 이를 정우성, 조인성 씨가 제대로 표현해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펼쳐온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18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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