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김하늘 "베드신의 모멸감…눈물 참기 힘들었다"[인터뷰]

'여교사' 김하늘 "베드신의 모멸감…눈물 참기 힘들었다"[인터뷰]

2017.01.04.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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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주는 정교사 하나 보며 버티는 친구예요."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외유내강 제작)의 김하늘은 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여교사'는 여교사 효주의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상에 끼어든 후배 여교사와 남학생과의 미묘한 관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파국을 맞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김하늘이 여교사 효주를, 효주를 뒤흔들 후배 여교사는 유인영이, 남제자는 이원근이 열연을 펼쳤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공항가는 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하늘은 자신의 자리를 치고 들어온 정교사에게 느끼는 질투, 모멸감, 자격지심을 특유의 세밀한 심리 묘사로 펼쳐낸다.



김하늘은 남학생과의 멜로라는 쉽지 않은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누구나 취미든 사랑이든 한가지 몰두해 있는 것이 있지 않나. 효주는 정교사가 되는 것 하나를 바라보며 버티는 친구다. 오래된 남자친구도 기댈 수 없고, 곁에 누구하나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블라인드'도 마찬가지였지만 '여교사'의 효주도 너무나 안쓰럽고 안타까워서 보듬어주고 싶은 캐릭터였어요. '정교사도 아닌 게', '널 사랑하지 않았어'라는 대사를 들을 때 모욕감이란…. 연기할 때도, 완성본을 볼 때도 무너져내렸어요. 시나리오를 덮자마자 기분 나쁘고 가슴이 아팠죠. 효주를 잘 그려내고 싶었어요."



김하늘은 감정적으로 가장 무너져내린 순간으로 베드신을 꼽았다. "베드신 클로즈업 장면이 정말 힘들었어요. 효주가 어느 순간부터 제정신이 아니잖아요. 재하(이원근)가 덮치는 순간 정신이 든 거죠. 그 순간 느낀 수치심, 모멸감이 한꺼번에 찾아왔을 거예요. 정신이 돌아온 거죠. 눈물이 계속 나는데 입을 꾹 다물고 참아야 하는 장면이고. 감정적으로 정말 힘들었어요."



'여교사'는 연출은 국내 최연소 칸영화제에 입성,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거인' 김태용 감독이 맡았다. 1월 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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