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血전] 좀비·첩보·애국…역대급 진수성찬 키워드3 ②

[극장가血전] 좀비·첩보·애국…역대급 진수성찬 키워드3 ②

2016.07.28.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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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여름 극장가가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잔칫상으로 관객 맞이에 나섰다. 지난해 여름 '베테랑', '암살'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터진 여름 성수기. 올해는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 네 편이 격돌을 펼친다. 모두 100억 원대 규모의 블록버스터. 제작비를 떠나 소재와 장르 면에서도 다양해져 눈길을 끈다.



# 좀비



여름 성수기 포문을 연 '부산행'(연상호 감독)은 익히 알려졌듯 좀비 블록버스터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장르기에 우려가 컸던 작품.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지난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좀비와 KTX에서 사투를 벌인다는 신선한 스토리에 감동 코드를 녹여 7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간 여름 성수기를 공략한 '괴물'(봉준호 감독), '디 워'(심형래 감독) 등의 괴수물이 있어왔으나 좀비까지 통할 줄이야. 한국 상업영화 장르적 토양의 지변을 넓히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 첩보



올여름 두 번째 키워드는 첩보다. 첩보 액션물의 레전드 '제이슨 본'(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전쟁영화에 첩보 스릴러 장르적 묘미를 녹인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이 그 주인공.



리암 니슨의 첫 한국 영화로 기대를 모은 '인천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을 둘러싼 치열한 두뇌 싸움과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첩보부대 장학수(이정재)가 맥아더(리암 니슨)의 지시로 북한군에 위장 잠입해 림계진(이범수)과 주고받는 팽팽한 스릴러가 관객을 스크린으로 끌어당긴다.



9년 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은 소셜미디어로 세계인을 감시하려는 CIA와 분전을 펼치는 제이슨 본(맷 데이먼)의 이야기를 시리즈 특유의 액션으로 그려냈다. 예상을 뛰어넘는 지형지물을 활용한 사물 액션, 좁은 골목을 질주하는 카체이싱과 추격신 등 믿고 보는 액션신이 여전히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 애국



애국도 빠지지 않는다. '암살'과 '명량'의 흥행이 증명했듯, 애국은 어느덧 여름 시장의 필수 키워드가 됐다. 올해는 앞서 언급한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가 애국 키워드를 공유한다.



'인천상륙작전'은 그 태생부터 애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이다. 지나친 맥아더 우상화와 반공 사상으로 일부 평단의 혹평을 받고 있긴 하나 흥행과는 별개의 문제. '덕혜옹주'는 내선일체를 강요하던 일제시대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간 덕혜옹주의 삶을 그렸다. 일제와 친일파 앞에 무력한 황실과, 그 사이 덕혜옹주를 조선으로 보내기 위한 이들의 잔잔한 드라마가 진한 애국심을 불러일으킨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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