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손예진에 오열하고 박해일에 설렌다…인생작 탄생[종합]

'덕혜옹주' 손예진에 오열하고 박해일에 설렌다…인생작 탄생[종합]

2016.07.27.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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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가 첫 공개됐다. 손예진 인생작이 탄생했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 호필름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 배우 손예진 박해일 정상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순 제작비 85억 원 규모의 영화다. 1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조선 황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일제에 의해 13세에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간 덕혜옹주의 굴곡진 삶을 허진호 감독 특유의 차분한 연출로 스크린에 담아냈다.



손예진은 일제의 시달림 속에 매일 같이 고국 땅을 그리다 미쳐버리고 만 덕혜옹주의 삶을 힘있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대부분 장면에서 충혈된 얼굴로 등장하는 손예진은 배우의 연기 자체가 드라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들었다 놓는다. 노인 분장에도 감정선이 깨지지 않는 것도 손예진이기에 가능한 지점. 이에 대해 손예진은 "걱정이 많았다. 최대한 억지스럽지 않게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덕혜옹주를 평생 지킨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을 맡아 부드럽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선보인다. 박해일만의 말간 청년의 얼굴과 덕혜옹주를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모습이 여심을 사로잡는다.



라미란, 정상훈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드라마에 감칠맛 나는 유머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라미란은 덕혜옹주의 유일한 동무 복순을 맡은 라미란이 손예진과 쌓아올리는 감정선이 압권이다. 웃기다가도 울린다.



허진호 감독은 "'덕혜옹주' 영화화를 처음 시작한 건 7~8년 전이다. TV에서 덕혜옹주 다큐멘터리를 본 게 계기가 됐다. 당시 덕혜옹주는 아이돌처럼 사랑받는 인물이었다. 그런 인물이 정신이 이상해지고 비참하게 귀국하는 장면이 굉장히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또 허진호 감독은 "개인의 삶의 기구함, 비극성과 덕혜옹주를 실제로 기다렸던 궁녀들의 이야기가 와닿았다. 500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이라는 나라의 왕족이 너무나 쉽게 없어졌다는 사실도 고민하게 만든 지점이었다"라고 '덕혜옹주'를 이 시대에서 꼭 만들고 싶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덕혜옹주'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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