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폿] "400억 혈전"…쌍천만or무천만 夏극장가 유례없는 격돌

[무비@리폿] "400억 혈전"…쌍천만or무천만 夏극장가 유례없는 격돌

2016.07.17.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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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피 터지는 극장가다. 여름 극장가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 네 편이 격돌을 펼친다. 지난해 여름 '베테랑'과 '암살'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터져서인지, 100억대 규모의 블록버스터들이 여름 시장에 쏠렸다. 네 편의 영화 순 제작비 총액만 400억 원 규모다.



# '부산행'…좀비, 칸 극찬, 입소문



포문은 부산행이 연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상영돼 세계 영화인들의 호평을 받은 '부산행'은 7월 20일 개봉한다. 순제작비는 85억 원. 좀비와 부산행 KTX에서 사투를 벌인다는 신선한 이야기를 할리우드 장르의 외피에 한국적 정서를 녹여 풀어냈다. '부산행'은 장르적 완성도와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 이에 봉준호 감독의 '괴물' 때 증명된 칸 기립박수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 '인천상륙작전'…리암 니슨, 전쟁대작



리암 니슨의 첫 한국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순 제작비 147억 원으로 빅4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인천상륙작전을 둘러싼 치열한 두뇌 싸움과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리암 니슨, 이정재, 이범수 등 국내외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와 전쟁 블록버스터만의 감동과 스펙터클을 동시에 선사할 전망. 올 여름 영화 중 타깃층이 가장 넓다. 중장년층부터 가족 관객까지 흡수하겠다는 포부다. 7월 27일 개봉한다.




# '덕혜옹주'…손예진 인생연기, 역대급 호평



손예진 주연의 '덕혜옹주'는 일견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가장 약해 보이나 내부 자신감은 남다르다.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내부 모니터링 시사회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손예진 인생연기, 허진호 감독의 역대급 작품이 나왔다는 평이다. 순제작비는 85억 원, 개봉은 8월 둘째 주 예정이다.



# '터널'…믿고 보는 하정우, 다크호스 김성훈



'터널'도 만만치 않다. 매일 지나던 터널에 갇힌 남자와 그를 구조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기존 재난 영화 장르를 비틀며 그 안에 풍자와 블랙코미디를 담아냈다. 전작 '끝까지 간다'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김성훈 감독과 '더 테러 라이브'에서 원맨 재난쇼를 선보인 바 있는 하정우가 만나 기대가 크다. 제작비는 77억 원, 개봉은 8월 10일이다.



이렇듯 매력도, 규모도 만만치 않은 작품이 치열하게 붙는 여름 극장가. 여기에 '제이슨 본',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타트렉' 등 외화의 공세도 거세다. 여름 성수기 관객 수 규모는 약 3000만 명. 파이는 한정돼 있는데, 나눠 먹을 입이 많아진 상황. 이러다 여름 시장에서도 천만 영화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단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천만 영화가 한 편 이상은 나온 여름이지만 올해는 소위 초대박 작품 없이 8~900만 명 규모의 대박 작품이 2~3편 터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라며 "특히 이른 추석과 리우 올림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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