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폿] '사냥', 가혹한 평점 테러…감독 "솔직히 납득불가"

[무비@리폿] '사냥', 가혹한 평점 테러…감독 "솔직히 납득불가"

2016.07.01.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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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이우철 감독, 빅스톤픽처스 제작)이 평점 테러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으나 포털사이트 1점 테러로 하루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의 목숨을 건 16시간을 그린 영화다. '명량'으로 1800만 흥행 신화를 이끈 김한민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고,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등 탄탄한 배우진이 가세했다.



영화는 의도치 않은 실수가 빚어낸 참극과 욕망 앞에 드러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최근 한국 영화 러닝타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9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인물들의 각축전을 군더더기 없이 담아냈다.



배우들의 열연도 압권이다. 60대의 나이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을 펼친 안성기의 투혼이나, 조진웅의 섬뜩한 악역 연기, 한예리 권율 박병은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연기도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일부 캐릭터의 과잉 설정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해무', '얼라이브', '대호' 등 기존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기시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1점 테러는 너무 가혹하고 박한 평가란 인상이다.



이에 대해 '사냥'의 연출을 맡은 이우철 감독은 1일 TV리포트와 전화통화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임엔 분명하다. 하지만 3점, 5점도 아닌 줄줄이 1점을 준다는 것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 말 그대로 테러 수준인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우철 감독은 관객들이 지적한 개연성 부족에 대해서는 "영화라는 매체는 여러 장치와 상징을 해석하고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장르"라며 "'사냥' 역시 앞뒤 행간을 해석하면 이해하는 데 무리 없는 수준이다. 1점 테러를 받을 만큼의 완성도인지 솔직히 받아들이긴 힘들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앞서 '사냥'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고 재심의 끝에 15세 등급을 받는 등, 개봉 전에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과연 '사냥'이 평점 테러 난관을 극복하고 관객들에게 영화의 진심을 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사냥'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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