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콕] '위대한 소원' 몽정기와 스물 잇는 혈기왕성 섹시 코미디

[무비콕] '위대한 소원' 몽정기와 스물 잇는 혈기왕성 섹시 코미디

2016.04.20.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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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위대한 소원', 골 때리는 B급 코미디가 탄생했다.



영화 '위대한 소원'(남대중 감독, 브레인샤워 제작)는 죽기 전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고 싶은 루게릭병 환자 고환(류덕환)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절친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하필(?)이면 이름이 고환인 시한부 친구의 마지막 뜨거운 소원을 이뤄주기 위한 친구들의 과정이 B급 코드로 유쾌하게 펼쳐진다.



당초 '마지막 입섹'의 제목으로 알려진 이번 영화는 '몽정기', '스물' 등 혈기왕성 섹시 코미디 계보를 잇는다. 한창 성(性)에 관심 많을 세 명의 남고생을 주인공으로 한 '위대한 소원'은 '스물'보다 발칙하고 '몽정기'보다 웃기다. 영화 내내 짙은 병맛 코드가 차고 넘친다. 남대중 감독의 발칙하고 유쾌한 상상력에 웃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러면서도 감동도 놓치지 않았다. 자칫 민감해질 수 있는 소재에 유머와 진정성을 한데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안재홍은 '응답하라 1988'에 이어 자신의 전매특허 코믹 연기를 펼쳤다. 안재홍이 연기한 갑덕은 매를 버는 금수저다.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와 얼핏 비슷한 캐릭터. 안재홍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그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진다. 그간 '완득이', '끝까지 간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 내공을 쌓아온 김동영도 안재홍 못지않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두 캐릭터가 고환의 소원 성취를 위해 분투하면 할수록 심신이 만신창이 돼 가는 과정이 '위대한 소원'의 웃음 포인트. 전노민의 생애 첫 코믹 연기도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이외에도 코트 위의 황태자이자 코트 위의 휴머니스트, 코트 위의 언약(?)으로 출연한 농구선수 우지원과 '스물' 이병헌 감독의 카메오 연기도 돋보인다.



'위대한 소원'은 20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93분.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위대한 소원'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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