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조우진 "첫촬영, 이병헌 연기 감상하다 끝났죠"

'내부자들' 조우진 "첫촬영, 이병헌 연기 감상하다 끝났죠"

2015.11.30.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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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조우진이 이병헌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에서 조상무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존재감을 드러낸 조우진은 30일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함께 열연을 펼친 이병헌에 대해 "엄청난 아우라를 지닌 사람"이라고 밝혔다.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한 조우진은 지난 16년간 단편 '껍데기', '나사못'을 비롯, 영화 '원더풀 라디오', '최종병기 활', '관능의 법칙', 드라마 '구가의 서',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 등에서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 중인 '내부자들'에서는 권력자들의 조력자 조상무로 분해 단 10분 분량만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무표정한 얼굴, 정갈하게 넘긴 머리, 낮게 내리 깐 목소리로 어마무시한 일들을 해치운다. 마치 야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처럼, 쌓여 있는 서류철에 결재도장을 찍는 대기업 상무처럼 말이다.




"감독님께서 조상무를 정말이지 너무나 평범한 인물로 그리고 싶어하셨어요. 평범한 인물이 그런 악행을 벌일 때 느껴지는 섬뜩함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하신 거죠. 살도 일부러 15kg 정도 찌웠죠. 평범한 직장인들이 야근하듯,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듯 연기했어요."



그는 이병헌과 처음 대면하고 연기를 한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이병헌은 카메라가 돌아가기도 전, 의자에 앉는 순간부터 정치깡패 안상구 그 자체였다.



"첫 테이크를 위해 준비하신 스태프분들께는 너무나 죄송하지만, 솔직히 첫 테이크는 이병헌 선배 연기 감상하다 지나갔어요. 와, 정말 멋있더라고요. 그 엄청난 아우라하며, 그 순간은 이병헌이 아닌 안상구였어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몰입했단 얘기죠. 저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 나면서 확 몰입하게 됐죠.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조우진과의 연기가 인상 깊었던 건 이병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우진을 두고 "'내부자들'이 개봉하면 가장 크게 기억에 남을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지인이 이병헌 선배가 제 얘길 해주신 기사 링크를 문자로 보내주더라고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이병헌 선배 매니저분을 통해 감사 메시지를 전해드렸죠. 꼭 좀 전달해달라고 말이에요. 그랬더니 선배한테 답장이 왔는데, 이 답장이 또 기가 막혀요. '난 본 것만 얘기했을 뿐'. 캬. 정말 멋있지 않나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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