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김승환 첫 동성혼 재판 소감은?

김조광수·김승환 첫 동성혼 재판 소감은?

2015.07.06.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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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가 동성결혼 첫 재판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의 동성결혼 심문기일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소송은 가족관계등록비송사건으로 절차상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는 말끔한 턱시도 차림을 하고 손을 맞잡은채 약 2시 30분께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첫 재판을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오늘은 저희 부부와 대한민국 성소수자들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날이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김조광수 감독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잘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환 대표 역시 "사랑의 자격은 법 앞에 평등하다. 법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심문기일에는 약 50명의 소송대리인단 중 조숙현(민변 여성인권위 위원장, 법무법인 한결), 장영석(민변 국제연대위 위원장, 법무법인 해마루), 장서연(민변 소수자인권위 위원장,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류민희(동성혼 소송 주심변호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등 약 15명의 변호사가 대거 법정에 출석하여 직접 변론한다.



지난 6월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린 가운데 이날 재판 결과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는 지난 2013년 9월 7일 서울 청계천에서 양가 가족과 2000여 명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공개 결혼식을 열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서대문구청장은 "민법상 당사자 간의 혼인의 합의가 없다"는 이유로 혼인신고를 불수리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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