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로카르노 경쟁 공식 초청

홍상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로카르노 경쟁 공식 초청

2015.07.01.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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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홍상수 감독의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영화제작전원사 제작)가 제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번 초청은 지난 2013년 홍상수 감독이 '우리 선희'로 같은 부문에 초청되어 최우수 감독상(Leopard for Best Direction)을 수상한 후 두 번째 초청이다.



오는 8월 5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리는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는 1946년 첫 개막한 이후 스위스 최대의 규모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이자,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 등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계적 거장으로 평가 받는 스탠리 큐브릭, 밀로스 포먼, 벨라 타르, 첸 카이거, 구스 반 산트 등의 초창기 작품들이 로카르노 영화제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현재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일 만큼 영화제의 입지와 명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영화제 측은 홍상수 감독이 2009년 로카르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후, 2013년에는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것을 상기하며 "거장 감독이 로카르노에 다시 돌아왔다"는 표현으로 홍상수 감독의 귀환을 열렬히 반겼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까를로 샤트리안(Carlo Chatrian)은 "영화사적으로 길이 남을 만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홍상수 감독의 귀환은 로카르노 영화제가 영화 제작에 대한 다양하고도 수준 높은 접근 방법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감정의 궤도를 훌륭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 소식과 함께 최초로 공개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공식 스틸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이제껏 본 적 없는 배우 김민희의 낯설고 흥미로운 얼굴이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화차', '연애의 온도'를 통해 모델 출신 스타에서 강력한 존재감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고현정, 문소리, 정유미 등 여배우들의 새로운 영역을 발견해 낸 홍상수 감독과의 조우를 통해 그가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이 어떻게 새롭게 발견되었을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2013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수상작인 '우리 선희'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배우 정재영과 홍상수 감독과의 두 번째 조우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해 영화 '역린'과 '방황하는 칼날'을 통해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였던 정재영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서는 보통 남자 정재영의 서늘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 영역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김민희, 그리고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베테랑 배우 정재영. 이 두 배우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서 감정의 궤도를 어떻게 그려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영화 감독 함천수(정재영)가 실수로 수원에 하루 일찍 도착하게 되고, 다음날 강의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궁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화가 윤희정(김민희)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9월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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