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연평해전' 보는 내내 뜨거운 감정 솟았어요"[인터뷰]

김무열 "'연평해전' 보는 내내 뜨거운 감정 솟았어요"[인터뷰]

2015.07.01.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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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경주 기자] 공룡도 넘고 도사도 넘었다. 상대적으로 약자에 분류됐던 영화 '연평해전'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월드'를 넘어섰고,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극비수사'도 제쳤다. 속도도 빠르다. 개봉 6일 만에 16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평일에도 21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 중이다.

이와 같은 '연평해전'의 흥행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테지만, 뭐니뭐니해도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그 실제 사건이 '애국'과 관련이 있다는 점 때문일 터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병사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

극 중 故윤영하 대위 역을 맡은 김무열 역시 그랬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그리고 영화 전체를 보면서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북받쳐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처음 '연평해전'이라는 시나리오를 봤을 땐, 군인 신분이었어서 그 느낌은 더욱 남달랐다.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단다. 이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배우로서도,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도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어찌보면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라 여러모로 부담이 많이 가는 선택일 수도 있었지만, 김무열은 '복귀작'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영화 '연평해전'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기에 영화를 둘러싼 논쟁과 관련해 조심스럽지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부탁도 남겼다.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영화임은 알고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평해전'을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것이 '연평해전' 주인공, 김무열의 바람이다.



다음은 김무열과의 일문일답.

- 영화를 본 소감이 어떤가.
▲ 책을 맨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이 되살아난 느낌이었다. 군인 신분으로 책을 받아서 조금 더 특별한 상황이긴했다.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북받쳐 오르는 느낌이었고 남자로서 뜨거운 느낌이랄까, 많은 감정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올라오더라. 마지막에 에필로그로 등장하는 응원 장면은 찍을 때도 가슴 아프게 찍었는데 보면서도 그 장면이 슬펐다.

- 군 제대 후 맡은 역할이 군인이다. 망설임은 없었나.
▲ 책을 보는 순간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할 수 있다면 영광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배우로서 작품의 일원이 된다는게 배우로서도 그렇고 한 인간으로서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훌륭한 일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복귀작이라고해서 내가 쉬었기 때문에 대중한테 어떤 모습을 보여야할지 고민했지만 어떤 이야기로 다가가느냐가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작품 자체의 메시지가 정확해서 복귀작이라는 것에 대한 욕심을 걷어내고 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자체만으로 정말 만족스럽고 영광스럽겠다는 생각을 했다.

- 영화를 둘러싼 논쟁의 여지도 있다.
▲ 무조건적인 긍정으로 말씀드리면 우리의 취지는 이 이야기를 알리고 함께하자는 것이었기 때문에 무한긍정으로서는 감사한 일이다.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나 개인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을 위해서, 나를 위해 희생한 누군가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 자체로만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나도 이 작품을 한 것이다.

- 촬영장이 무척이나 그리웠을텐데. 다시 찾은 소감이 어떻던가.
▲ 굉장히 기뻤다.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 흐르더라. 원래 낯도 많이 가리고 촬영장 가면 구석을 찾는 스타일이었다. '은교'를 찍을 때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이제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아져서 중심에 서는 걸 받아들이고 배우로서 카메라나 스태프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걸 가슴 펴고 받아들일 수 있는게 생겼던 것 같다.



- 군대와 결혼, 이후 작품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나.
▲ 아직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같이 의논할 사람이 생겼고 가정이 생겼기 때문에 변해가지 않을까. 아직은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신혼이라(웃음).

-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 이제는 좀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건 다 해야 할 것 같다. 결혼도 했고(웃음). 그렇긴 하지만 어쨌거나 젊은 예술가의 마인드로 살아가고 싶다. 편협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모든지 도전하고 싶다. 윤영하 소령도 그랬고 드라마도 정적이고 조용한 인물인데 앞으로 가벼운 인물도 하게 될 것이고 아직은 해봐야 할 것도 많고 발견해야 할 것도 많다. 움츠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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