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훔방' 측 "상영관수 극장 재량..재개봉 중단은 논의필요"

'개훔방' 측 "상영관수 극장 재량..재개봉 중단은 논의필요"

2015.03.02.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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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 김성훈 감독, 삼거리픽쳐스 제작) 측이 신연식 감독의 재개봉 중단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개훔방' 관계자는 2일 TV리포트와 통화에서 "상영중단과 상영관 수는 극장 재량이자 배급사 측에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재개봉 중단 부분은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연식 감독의 "'개훔방' 시나리오는 4~5년 전 내가 쓴 것이다. 하지만 김성호 감독이 작가로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심지어 여러 인터뷰를 통해 원작에 없던 여러 설정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이야기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누구의 시나리오대로 영화화 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원작이 있다 보니 겹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류인간'의 신연식 감독은 "26일은 '조류인간' 개봉일이었다. 하지만 개봉 첫날 내가 현장에서 확인한 몇몇 극장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10시 40분대라는 현실적으로 관람이 힘든 시간대에 상영 중이었고, 상업영화 재개봉작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이 좋은 시간대에 편성된 것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개훔방'의 시나리오는 제가 쓴 것이기에 당황스러운 기분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나의 개인적인 당혹감을 뒤로 하고 '개훔방'의 제작사와 감독, 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에 아래와 같은 사항을 공개적으로 요구합니다"고 호소했다.



특히 신 감독은 "배급사와 제작사는 즉시 상업영화 재개봉을 독립영화관에서 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독립영화전용관은 영화의 다양성에 가치에 두고 만든 극장들이다. 상업영화인 ‘개훔방’이 15개 이상의 극장을 배정받는 것은 독립영화계에는 엄청난 폭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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