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김현중, 남의 '애정사'에 분노할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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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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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스타들의 사생활, 어디까지가 '사생활'일까. 그 애정사에 유무죄 판결을 내릴 자격, 과연 우리에게 있을까.

최근 도마 위에 오른 이병헌과 김현중은 사생활로 인해 고초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슈가 확장되며 사생활의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필요 이상 밝혀졌다는 점에서 스타들의 사생활 보호와 보도 사이 딜레마를 명확히 드러내는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처음 시작은 협박과 폭력 등 형사사건으로 시작했지만, 사건이 발전하면서 사생활이 '흥미진진'하게 부각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린 상태. 이들은 명백히 사생활 침해를 받고 있으나 피해자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만큼 여론의 관심이 높다.

물론 단순 애정사로 보기엔, 협박 혐의가 엮인 이병헌 사건이나 폭력 사건 및 임신 공방이 엮인 김현중 사건이 심각한 부분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이병헌은 지난 13일 이지연과 다희에 대한 선처의 뜻으로 처벌불원의견서를 냈고, 김현중의 폭력 사건은 합의와 재결합(이후 다시 결별)으로 넘어간 상태.(물론 협박이나 폭력이 선처와 합의로 정당화될 순 없다)

남은 건 사생활이다. 그야말로 사적인 부분.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이민정과 가정을 지키겠다는 뜻을 확실히 하며 26일 동반입국, 언론 앞에 나란히 선 이병헌의 경우, 향후 행보까지 도마 위에 오르는 건 가혹한 일. 이병헌에 대해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나뉠 수는 있겠지만, 대중이 이민정보다 '더' 분노하는 그림은 좀 이상하기도 하다. 정작 이민정은 이병헌 곁에 묵묵히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이병헌이 출연한 '터미네이터' 및 '협녀'와 '내부자들'은 개봉 시기 및 이병헌의 프로모션과 관련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중. '협녀'와 '내부자들'은 이병헌에 대한 여론을 의식이라도 하는 듯 개봉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현중도 전 여자친구와 어떻게 임신을 확인할 것인지, 출산과 육아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하는 것도 상당 부분 사생활이라고 볼 수 있다. 어찌됐든 임신이 공론화된 것에 대해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비난할만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뺨치게 흥미롭긴 하지만, 누가 더 잘하고 잘못했나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가리려는 일부 시선은 분명 과열돼있다. 지난해 그 큰 산을 넘고도 재결합하고, 또 임신, 출산까지 할만큼의 관계라면 외부에서 쉽게 일방의 유무죄를 판결하기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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