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라서 가능하다...19금 '강남' 역주행 1위

이민호라서 가능하다...19금 '강남' 역주행 1위

2015.01.31.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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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의 강력한 티켓파워? 영화계 '깜짝'
[OSEN=손남원 기자] 이민호의 티켓 파워에 영화계가 깜짝 놀라고 있다.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판 ‘강남 1970’(감독 유하)에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그는 방학 기간중 19금 조폭 영화의 흥행이라는 신화를 쓰는 중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강남 1970’은 30일 하루 동안 8만 8,249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45만 3,864명으로 역주행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1일 개봉후 줄곧 흥행 선두를 달렸던 '강남'은 윤제균 감독의 두 번째 천만영화 '국제시장'에 전날 뒤졌다가 다시 뒤집는 저력을 드러냈다.

‘강남 1970’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데다 유하 감독 특유의 폭력이 난무하는 남성 영화임에도 이처럼 흥행 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한류스타 이민호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게 영화계의 분석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서며 원톱 주연까지 맡았언 이민호는 TV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막강한 티켓파워를 입증해내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이민호는 '강남1970'에서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전성기 '영웅본색' 주연발의 부활을 외치는 듯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를 통해 구축했던 ‘왕자 같은’ 이미지를 내려놓고 건달로 등장, 과감한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윤발이 ‘영웅본색’ 출연 이후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것과 같이 이민호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선사, 흥행 돌풍까지 예고하면서 ‘이민호 신드롬’을 일으킬 전망이라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넝마주이에서 시작해 강남땅 개발 이권 다툼에 끼어드는 정치깡패로 변해가는 김종대 캐릭터를 연기한 이민호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그저 순수함만이 가득한 눈빛에서부터 욕망으로 들끓는 눈빛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해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그동안 드라마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 등을 통해 ‘강남 재벌남’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잠시 왕관을 내려놓고 거친 수컷의 냄새를 풍기는 것이 ‘강남 1970’ 흥행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게다가 ‘영웅본색’에서 보여준 의리를 위해 몸을 바치는 모습과 고독함이 담겨 있는 그의 눈빛 등도 ‘강남 1970’ 이민호의 그것과 매우 닮아있다. 욕망에 들끓지만 그 욕망은 자신을 키워준 길수(정진영 분)에 대한 의리가 깔려있고 또한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고독해져가는 그의 눈빛 역시 ‘영웅본색’의 주윤발을 생각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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