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여신' 천우희가 유독 서럽게 울었던 까닭

'청룡 여신' 천우희가 유독 서럽게 울었던 까닭

2014.12.18. 오후 9: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청룡 여신' 천우희가 유독 서럽게 울었던 까닭_이미지
AD

[TV리포트=김수정 기자] 그야말로 천우희의 날이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천우희가 시상식 다음날까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청룡 여신'으로 등극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김혜수, 유준상의 진행 아래 제3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천우희는 시상식의 꽃 여우주연상 부문 영예를 누렸다. 김희애('우아한 거짓말'), 손예진('공범'), 심은경('수상한 그녀'), 전도연('집으로 가는 길') 등 쟁쟁한 후보를 꺾은 결과였다.



천우희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으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무대 위에 올라와서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천우희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서 TV를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현장에 있던 영화인들도 천우희의 눈물에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대해 천우희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18일 TV리포트에 "배우(천우희)에게 왜 그렇게 울었느냐고 물었더니 시상자로 오른 한효주 씨 이야기를 꺼내더라"라며 "한효주 씨가 봉투를 열어본 뒤 '오'라며 살짝 미소를 지었는데, 그때 '설마 나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더라"라고 전했다.



한효주와 천우희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백 감독)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한효주는 동갑내기 배우 천우희의 수상 결과에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이를 본 천우희 역시 고마움과 벅찬 마음에 눈물이 쏟아졌다는 것.



더군다나 이날 대기실에서 쟁쟁한 선배 배우들이 천우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터라 감동은 더욱 배가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특히 MC 김혜수는 천우희에게 먼저 다가와 "나 너 정말 좋더라"라고 특유의 시원시원한 격려를 전했다는 후문.



천우희는 이날 수상으로 자신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영화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기게 됐다. 10년 동안 묵묵히, 그리고 성실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갈고 닦아온 결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천우희는 내년 '뷰티 인사이드', '손님'(김광태 감독), '곡성'(나홍진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만개한 꽃 천우희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SBS '청룡영화상' 천우희 방송 화면 캡처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