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전도연 "나의 아버지여서 감사해요"

'나의 독재자' 전도연 "나의 아버지여서 감사해요"

2014.10.26.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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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영화 '나의 독재자'(이해준 감독, 반짝반짝영화사 제작)의 진한 부성애에 감동 받은 배우 전도연이 그리운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애증을 가진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나의 독재자'. 연출을 맡은 이해준 감독은 "아버지에게 먼저 다가갈 수도 있었고, 조금 더 서로가 이해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제는 아버지랑 화해라면 화해, 이해라면 이해 비슷한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 작품에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 성근 역을 맡은 설경구는 "아버지를 어려워했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는 못한다. 몇 년 전 아버지께서 저에게 전화해서 느닷없이 해준 것이 없다며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이 가슴 아프게 느껴져 아직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아들 태식 역을 맡은 박해일은 "촬영이 끝나고 실제로 저희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으셨다. 그 때 수술을 받으시고 난 후 많이 야위신 모습을 보는데 기분이 묘했다. 지금은 다행히도 회복을 잘 하셨고, 영화가 개봉하면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우리들의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나의 독재자'. 작품을 관람한 뒤 가슴 깊이 공감한 전도연, 류덕환, 김지운 감독은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전도연은 "우리 아버지, 우리 아빠, 꼬옥 오래도록 안아드리고 싶었다. 살아계시다면…. 나의 아빠여서 감사해요"라고, 류덕환은 "나이를 먹을수록 아버지란 존재는 거대한 존재에서 위대한 존재로 변하는 것 같다. 아버지께 생전에 하지 못했던 말들을 꼭 하고 싶다. '정말 늦었지만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 속 내내 담고 있는 말, 사랑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지운 감독 역시 "아버지는 대단한 로맨시스트였고 지적인 분이셨다. 그런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 당시 아버지가 자신의 능력을 현실적으로 실현시키지 못한 데 대해 가슴 아파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남북 정상 회담을 앞둔 1970년대, 회담의 리허설을 위한 독재자 김일성의 대역으로 선택된 무명 연극배우와 그의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설경구, 박해일, 류혜영, 윤제문, 이병준, 이규형 등이 가세했고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를 연출한 이해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영화 '나의 독재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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