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후손들 "'명량' 무료상영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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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2.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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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국방부에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의 무료 상영 중단을 요청했다.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언론을 통해 '명량' 배급사가 국군장병들에게 '명량'의 무료관람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비대위는 지난 21일 오후 7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명량' 상영을 법적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중지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명량'의 배급사 CJ E&M 측은 22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군부대에서 '명량' 무료상영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대위 측은 "오늘(22일) 국방부에 배설장군관련 논문들과 영화의 왜곡된 부분을 적시한 인쇄물을 발송한 상태"라며 "만약 영화 상영이 이뤄진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배급사에 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배설 장군의 후손들인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경북 성주경찰서를 통해 '명량'의 감독 김한민과 제작사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영화에서 김원해가 연기한 배설이 이순신(최민식)을 암살하려는가 하면 거북선을 태워버리고 도망치는 등 실제 내용과 다르게 묘사됐다는 이유에서다.



'명량' 제작사 빅스톤픽처스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가 하는 결정이 앞으로 수많은 창작자들과 그리고 역사가, 학계 그리고 앞으로의 관객들이 보게 될 새로운 역사물 등에 대한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저희들의 행보가 조심스러워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공식입장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다.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권율, 김태훈, 오타니 료헤이, 고경표 노민우 등이 가세했고 '최종병기 활' '핸드폰' '극락도 살인사건'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수정 기자 사진=영화 '명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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