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은 어떻게 19禁 치정멜로가 됐나

'심청전'은 어떻게 19禁 치정멜로가 됐나

2014.09.22. 오전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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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마담 뺑덕'(임필성 감독, 영화사 동물의왕국 제작)이 '심청전'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효의 미덕을 칭송하는 대표적인 텍스트인 '심청전'을 욕망의 텍스트로 바꿔보는 역발상에서 시작된 '마담 뺑덕'은 '심청전'에서 흐릿하게 그려졌던 심봉사와 뺑덕어멈의 이야기를 영화의 중심으로 불러왔다.



이번에 공개된 '심청전 특별 영상'은 정우성과 이솜을 꼭 닮은 동양화풍의 일러스트를 통해 고전에서 가져왔지만 원작과 분명하게 달라진 캐릭터 해석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심청전' 속 무능한 아버지 심봉사는 더 강한 욕망을 갈망하며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옴므 파탈 학규로 변신했고, 사악한 악처로만 그려졌던 뺑덕어멈은 사랑에 버림받고 집착에 눈 뜬 복수를 꾀하는 악녀 덕이로 새롭게 부활했다.



임필성 감독은 "'심청전'이라는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끔찍한 테마가 많다. 구전되어 온 판타지 속에 여러 가지 궁금한 모티브들을 현대로 옮겨 치정 멜로로 푸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신선했다"고 '마담 뺑덕'이 효를 담은 이야기에서 사랑과 욕망, 집착의 텍스트로 변모하는 과정에 대해 말했다.



배우들 역시 기존의 인식과 다른 캐릭터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숨김없이 털어놨다. 치명적인 옴므 파탈 학규로 분한 정우성은 "'마담 뺑덕'은 성인동화적인 면들이 많다. 그 사랑에 대한 증오와 갈망 이런 것들이 굉장히 통렬하게 나타나 있기 때문에 감정신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또한 "임필성 감독님께 왜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느냐고 말했다"며 '마담 뺑덕' 속 학규로 인해 느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단면적이었던 '심청전' 속 뺑덕어멈과 달리 극과 극의 감정들을 오가야 했던 히로인 덕이를 맡은 이솜은 "가벼운 소재가 아닌 센 감정들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있었다"고 강렬한 캐릭터를 맡은 어려움에 대해 밝혔다.



'마담 뺑덕'은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수정 기자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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