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배설 장군 논란, 누리꾼도 팽팽

'명량' 배설 장군 논란, 누리꾼도 팽팽

2014.09.15.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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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경주 기자] 영화 '명량'이 배설 장군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각 역시 양쪽으로 팽팽하게 나뉘어 눈길을 끈다.

경주 배씨 문중으로 구성된 '소설·영화 관련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명량'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선 역사 왜곡이라 '명량' 측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창작물일 뿐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우선 배설 후손들의 주장에 찬성하는 측은 '명량' 속 배설의 모습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명량' 측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명량' 속 배설 장군은 이순신 장군의 계획에 반기를 드는 인물로, 이순신 장군 암살을 시도하는가 하면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불태우는 주범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배설 장군의 후손 측은 이와 같은 배설 장군의 묘사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

이에 네티즌은 "실제로 배설 장군이 이순신 암살을 시도했다는 근거는 없는 걸로 아는데", "후손 입장에서는 당연히 땅을 칠 일. 사과해라", "거북선 방화범으로 허구의 인물을 만들었으면 됐을텐데 왜 굳이 실존 인물로. '명량'이 잘못한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명량'은 영화일뿐, 창작물로 이를 바라봐야 한다는 네티즌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허구의 이야기를 가미한 창작물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이다.

네티즌은 "이런 이유로 상영이 금지된다면 앞으로 역사적 사건을 가공한 시대극은 만들어질 수 없다", "영화는 말 그대로 영화일 뿐", "창작물을 존중해주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배설의 후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명량' 속 배설에 관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 영화가 배설 장군을 인격적으로 모욕하고 폄훼했다며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허위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명량' 측 관계자는 "기사를 통해 고소 사실을 접했다. 우리는 일단 배설 장군의 후손들에게 직접적으로 연락온 적이 없어서 기사만 통해서 진행 과정을 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소장이 접수된 것에 대해선 아직 입장이 정리된 바가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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