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닌자터틀' VS 웰컴 투 최민식 '루시'

컴백 '닌자터틀' VS 웰컴 투 최민식 '루시'

2014.08.31.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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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조지영·김수정 기자] 추석 극장가, 뜨거운 화투판('타짜-신의 손')과 눈물 쏙 빼는 감동 드라마('두근두근 내 인생')와 함께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외화 두 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코와붕가!"를 외치며 페퍼로니 피자와 농담을 즐기는 거북이들을 실사로 재탄생시킨 '닌자터틀'(조나단 리브스만 감독)과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루시'(뤽 베송 감독)가 그 주인공.



TV리포트가 추천하는 세 번째·네 번째 가을 영화 '닌자터틀' '루시'의 포인트는 눈부신 특수효과의 집결체 닌자거북이와 중년의 월드스타 최민식이다.




◆ 20년 만에 실사영화로 돌아온 돌연변이 '닌자터틀'



"돌연변이 닌자거북~ 돌연변이 닌자거북~ 돌연변이 닌자거북~ 무적의 용사들!". 어릴 적 애니메이션 '거북이 특공대'의 중독성 강한 노래를 거역해본 자가 있을까. 초록 거북이들이 파랑, 빨강, 보라, 주황 두건을 쓰고 무기를 휘두르며 적을 소탕하는 통쾌함. 그리고 든든한 4마리의 거북이가 지구를 지킬 때 느껴지는 희열감을 스크린에서 맛볼 수 있다면 어떨까?



1984년 미국의 코믹북 아티스트 피터 레어드와 케빈 이스트먼의 심심풀이용 그림에서 시작된 '닌자거북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어린이용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고 이 애니메이션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열광시키며 게임, 영화로 재생산됐다.



특히 지난 1993년 '닌자거북이:어메이징 뮤턴트'(스튜어트 길라드 감독)가 개봉된 이후 20년 만에 실사영화로 제작된 '닌자터틀'은 생동감 넘치는 리얼리티 비주얼과 섬세한 모션캡처 기술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한층 강화된 액션 시퀀스는 스펙타클한 어드벤쳐를 안기며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진수를 과시한다. '본'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댄 브래들리 액션감독의 지휘로 더욱 탄탄하고 박진감 있는 닌자 거북이들의 액션을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트랜스포머'(마이클 베이 감독) 시리즈로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스타로 등극한 배우 메간 폭스가 닌자 거북이들과 함께 악당 슈레더를 무찌르는 채널6의 기자 에이프릴 오닐을 연기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업그레이드시키며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2세 관람가이며, 지난 8월 28일 개봉했다.




◆ 웰컴 투 악인, 웰컴 투 최민식 '루시'



'루시'는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나, 최민식이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으로 1600만 관객을 극장가로 끌어모으며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만큼 '루시'가 그 흥행 열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어느 날 절대 악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돼 이용당하다 몸 안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게 되면서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쫓고 쫓기는 미스터 장과 루시의 관계를 기본 줄기로 하면서, 루시가 두뇌의 사용량을 점차 늘리면서 벌어지게 되는 과정을 뤽 베송 감독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화려한 영상미로 풀어냈다.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SF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68,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세계관과 더불어 스칼렛 요한슨이 목소리 출연한 영화 '그녀'(13, 스파이크 존즈 감독), 뤽 베송 감독의 전작인 '제5원소'(97) 등 다양한 작품들을 떠올리게 한다.



뤽 베송 감독의 영상미학, 예측 불가 상상력도 압권이지만 악역 최민식의 소름끼치는 연기는 '루시'의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말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고급 슈트를 입고 얼굴에는 핏물과 땀방울을 묻힌 그가 스크린에 얼굴을 드러낸 순간 카메라를 뚫고 전해져 오는 팔팔 끓는 에너지에 할 말을 잃게 된다. 얼굴에 핏불과 땀방울을 묻힌 그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사람을 죽이는 순간에선 섬뜩함이, 눈두덩이에 오이를 붙이고 문신하는 장면에서는 폭소가 터져나온다.



또, 예고편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된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의 '한국어-영어' 대화 장면은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은 명장면이다. 뤽 베송 감독이 최민식 캐스팅을 위해 바다 건너 한국까지 찾아온 정성의 이유를 짐작케 한다.



바로 얼마 전 까진 "먹을 수 있으니 좋구나"라며 1600만 명 관객들을 울리고 뭉클하게 한 최민식이 소름끼치는 악역으로 분한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루시'는 티켓값이 아깝지 않다. 여기에, 할리우드 톱스타 스칼렛 요한슨마저 기죽이는 그의 팔팔 끓는 카리스마에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9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사진=영화 '닌자터틀' '루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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