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군도' 티켓 파워 1인자의 위엄

하정우, '군도' 티켓 파워 1인자의 위엄

2014.07.28. 오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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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경주 기자] 올 최단기간 2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고 매일매일이 신기록인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그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충무로 대표 흥행배우', 하정우가 있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을 비롯해 '베를린', 그리고 '더 테러 라이브'까지 어마무시한 '티켓파워'를 자랑한 하정우의 힘이 이번 '군도'에도 미치고 있는 것.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으로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연출했던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기도 하다.

윤종빈 감독 그리고 강동원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군도'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케 하는 것도 있지만, 어느 누구 하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하정우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게 만든다는 것이다. 영화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에서도 "하정우 때문에 기대돼서 보러갈 것"이라는 네티즌의 댓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찬찬히 하정우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 본다면 이와 같은 대중의 높은 기대감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의 이름을 알리게 했던 '추격자'가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황해' 역시 좋은 평을 받았으며 특히나 최근작들, '범죄와의 전쟁'은 400만을, '베를린'은 700만을, 그리고 '더 테러 라이브'는 500만을 돌파했다. 누가 뭐래도 충무로 대표 '흥행 배우'다.

그런 하정우에 대한 기대감이 '군도'의 폭풍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이 실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영화의 흥행을 이어가게끔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극 중 도치 역을 맡은 하정우는 그간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주로 해왔던 데에 반해, 이번엔 다소 멍청하고 코믹한 모습으로 등장해 신선함을 선사한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터프하게 탕수육을 먹고 '베를린'에서 날렵하게 액션을 선보이던 그가 이번 작품에선 돌에 머리를 맞아도 소처럼 눈을 천천히 꿈뻑꿈뻑하며 맹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카리스마가 없는 것은 또 아니다. 관객들이 반전매력의 하정우에 푹 빠질 즈음, 하정우는 어리숙했던 돌무치에서 새롭게 태어난 도치로 변신해 이름만 들어도 조선 양반들을 벌벌 떨게 만들 만큼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물론, 여기서도 코믹은 놓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양극단에 있는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는 하정우의 모습에 기대를 하고 왔던 관객들에게 실망이란 없다. 연기 잘하는, 연달아 작품을 흥행 시킬만큼 작품 보는 안목도 좋은 하정우에 대한 기대감은 극장을 나설 때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게 된다.

'군도'는 강동원을 비롯해 마동석, 이경영, 이성민, 조진웅, 윤지혜, 김성균 등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하정우가 없었다면 '군도'로선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을까.

한편 '군도'는 지난 23일 개봉해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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