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이순신 존재감 무게가 지닌 압도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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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6. 오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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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순신을 알면 알수록 내 자신이 초라해졌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 빅스톤 픽처스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 배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이정현 권율 노민우 박보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다. 명량대첩이란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해 재침인 정유재란 시기의 해전으로 조선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으로 기록됐다.



'명량'에서 삼도 수군통제사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은 신화와 같은 존재인 충무공을 연기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명량'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한국인이면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그렇지만 제대로 알기보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이순신에 대한 영화"라며 "김한민 감독긔 의기투합했지만 걱정이 태산이었다. 이순신을 알면 알수록 내 자신이 초라해졌다. 혹시 누가 되지 않을까라는 거대한 존재감에 부딪히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명량대첩은 이순신 장군의 엑기스가 담긴 전쟁이다. 어렸을 때부터 명량대첩에 큰 관심이 있었다. 내가 감독으로서 이를 영화화할 수 있다면 엄청난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정신을 담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명량'의 주역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최민식은 임진왜란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씻김굿을 제안했다. '명량'의 고사는 씻김굿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민식은 "(명량대첩은)아군을 적군을 떠나 너무나 많은 사람이 희생된 전쟁이었다. 분명 왜군들도 권력자, 지도자의 잘못된 선택에 의해 원치 않은 전쟁을 치른 이들도 있을 것이다. 조선군은 말할 것도 없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희생된 장소"라며 "이순신 장군의 족적을 영화로 만든 후손의 입장으로서 예의를 갖추고자 했다. 험난한 촬영 일정을 부디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명량'에서 왜군 용병 구루지마를 연기한 류승룡은 김한민 감독의 전작 '최종병기 활'의 만주어에 이어 일본어를 연기한 것에 대해 구루지마 캐릭터를 일본 배우가 연기할 순 없었다. 배우로서, 부모로서 사명감을 갖고 연기했다"며 "사어인 만주어보다 일본어 연기가 더 부담됐다"고 고백했다.




'명량'의 액션 장면은 무려 61분에 달한다. 이에 대해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이 두려움을 어떻게 용기로 바꿔 승리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명량대첩엔 참전하지 않은 거북선을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이순신과 거북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이순신의 정서를 표현하기에 거북선이 필요했다"고 역설했다.



최민식은 제작보고회 말미 "모두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명량'에 참여했다. 부디 그분(이순신)께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명량'에는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권율, 노민우, 김태훈, 오타니 료헤이, 박보검이 열연을 펼쳤다. 7월 3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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