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조진웅 "칸 초청에 응답하지 않은 이유는…"

'끝까지 간다' 조진웅 "칸 초청에 응답하지 않은 이유는…"

2014.05.29.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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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배우 조진웅이 칸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뜻깊은 이유를 밝혔다.



제67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감독주간에 초청된 범죄 액션 영화 '끝까지 간다'(김성훈 감독, AD406·다세포클럽 제작). 극 중 고건수(이선균)를 압박하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으로 변신한 조진웅은 29일 오전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칸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끝까지 간다'는 칸영화제에서 뜨거운 호평과 찬사를 한몸에 받았지만 배우들이 동행하지 못해 아쉬움을 낳았다. 대신 김성훈 감독이 칸영화제를 방문해 전 세계 관객과 인사를 나눴다.



이에 대해 조진웅은 "사실 칸영화제에 우리 영화가 간다는 걸 믿지 못했다. 와 닿지 않았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청됐다는 말을 출품했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칸영화제에 대해 인식을 못 했다. 무엇보다 나는 그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세월호 참사를 보고 너무 놀란 상태였다.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뉴스를 보면서 우는 게 전부였다. 무기력하고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정말 칸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김성훈 감독이 칸영화제에 가고 그곳에서의 반응을 메신저로 전해주셨는데 슬슬 실감이 나더라.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말에 '거긴 모든 영화에 기립박수를 쳐줘'라며 반응했지만 속으론 기쁘더라. 칸에 안 간 게 슬슬 후회되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실은 아직도 죄송하다. 이 시국에 우리는 영화를 봐달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죄송스럽다"며 "'끝까지 간다'를 봐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대신 슬픔에 잠긴 분들이 혹시나 위안을 찾고 싶으시다면 잠깐 짬을 내 이 영화를 보고 기운을 차리셨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까지 간다'는 한순간의 실수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이선균, 조진웅, 정만식, 신정근 등이 가세했고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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