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제이든 스미스, 유쾌함·韓사랑도 꼭 닮은 붕어빵 父子[종합]

윌&제이든 스미스, 유쾌함·韓사랑도 꼭 닮은 붕어빵 父子[종합]

2013.05.07.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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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선하 기자] 외모만큼 유머러스한 태도와 적극적인 한국 사랑도 꼭 닮은 붕어빵 부자(父子)의 유쾌한 한국 방문기였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와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영화 ‘애프터 어스’(M. 나이트 샤말란 감독)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입국, 7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부자는 시종일관 적극적이고 유머러스한 태도로 영화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한국 아티스트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며 한국 사랑을 느끼게 했다.

“사랑해요 한국”이라고 외치며 자리에 착석한 윌 스미스는 아들과 손을 번쩍 들고 오래도록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며 시작부터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물들였다. 특히 그는 1년 만에 한국을 재방문한 것을 두고 공교롭게 지난해와 꼭 같은 날 공식일정을 시작하는 것을 가리켜 “5월 7일을 ‘윌리데이’로 만들어 달라. 그때마다 한국에 방문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윌 스미스는 그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과 오늘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물론, 가수 싸이의 히트곡 ‘젠틀맨’의 가사인 “마더 파더 젠틀맨”을 능숙하게 읊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그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에 대한 큰 관심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윌 스미스는 ‘애프터 어스’가 한국에서 크게 흥행할 경우 “싸이와 음반 작업을 하고 싶다”고 제안하는 것은 물론, 아들 제이든은 "지드래곤과 협업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종일관 YG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공식 일정에 앞서 YG 사옥을 방문해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비롯해 빅뱅, 2NE1과 교류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부자에게 있어 이 결과가 매우 흡족스러운 듯한 반응이었다.

음악적 코드가 일치하는 죽이 잘 맞는 부자지만, 윌 스미스는 아들과 함께 작업하며 느낀 딜레마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도 참여한 그는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아들이 나무에 걸리고 독사와도 촬영을 해야 했다”며 “부모로서는 최악이 아니었을까”라는 말로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 밖에도 “세계 최고의 블록버스터를 만들어야지 싶은 마음과 아들 제이든이 감성적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배워나가는가 등 신경 쓸 일이 많았다”는 게 윌 스미스가 느낀 아들과의 작업 과정의 어려움이었다.

이 같은 고민이 ‘애프터 어스’에 고스란히 담긴 점은 그렇기 때문에 눈여겨 볼 만하다. ‘애프터 어스’는 3072년을 배경으로 인류에게 버림받아 황폐해진 지구에 불시착한 아버지와 아들이 공격적으로 진화한 생명체들에 맞서 생존이 걸린 극한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펼치며, 그 속에서 대립했다 또 화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린다. 윌 스미스는 이 같은 대목을 ‘애프터 어스’의 관전포인트로 짚으며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가 끝나고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저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냐'고 묻는 대화가 촉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들의 성장과 이를 돕는 아버지의 모습을 영화가 그리고 있지만, 이날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는 부자 사이 보다는 친구 같은 모습을 연신 보여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윌 스미스는 제이든에 대해 “아들은 노후대책”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제이든 스미스는 아버지를 “재밌고 쿨하고 친절한 사람”이라며 돈독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이번 ‘애프터 어스’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다시는 서로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들 부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행사를 마치고 오후 7시30분께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 레드카펫에 올라 한국 팬들과 만난다. 이 행사에는 두 사람 외에도 특별 게스트로 유명 아역 배우인 여진구와 김유정, 가수 박재범이 함께 한다.

한편, ‘애프터 어스’는 오는 30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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