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침공 영화, 연달아 개봉...북한은 테러리스트

백악관 침공 영화, 연달아 개봉...북한은 테러리스트

2013.05.02.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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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그 곳, 철통보안을 자부하는 미국의 심장 백악관이 위험하다?'

백악관이 무참히 공격 당해 함락되는 내용의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출신의 테러리스트가 백악관을 공격해 대통령을 인질로 잡는다는 내용의 '백악관 최후의 날'과 정체 모를 공격으로 백악관이 무너지는 모습을 담은 '화이트 하우스 다운' 등 두 편의 영화가 모두 백악관 침공을 다룬다.

제라드 버틀러, 모건 프리먼, 아론 에크하트 등이 출연하는 안톤 후쿠아 감독의 '백악관 최후의 날'은 세계적인 관심 속에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1억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뒀고,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블록버스터의 거장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으로서 주목 받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각각 6월 5일과 6월 말에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백악관 최후의 날'은 백악관을 함락시키고 미국 대통령을 인질로 잡은 그들이 전 세계를 전쟁 위기에 몰아 넣는 실제상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핵실험과 미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 위협 등 현재의 국제 정세와 부합돼 마치 실제로 백악관이 함락되는 듯한 극한의 사실감을 전한다.

실제로 벌어질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스릴을 압도적인 스케일과 액션으로 담았다. 소재의 화제성과 영화적인 오락성 덕에 미국에서만 금주 중 1억 달러 수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가하면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미국을 겨냥한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설정과 거대한 스케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거대한 공격을 받은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2012' 등을 연출한 블록버스터의 거장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최근 긴급 속보를 전하는 뉴스화면으로 시작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워싱턴의 모습과 무차별적인 공격이 가해지면서 미국 곳곳이 처참히 무너지고, 이에 놀란 미국 시민들이 도망가는 모습 등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정체 모를 공격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스케일은 물론 긴박한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더해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새로운 블록버스터’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백악관 최후의 날'은 수송기 AC-130이 추락하고 워싱턴 기념탑 붕괴되는가 하면, 백악관이 화염에 뒤덮이는 장면까지 등장한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 역시 백악관이 붕괴되고 국회의사당이 폭발하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격추된다. 이처럼 백악관이 공격의 대상이 되는 영화의 등장은 세계적으로 이슈다. 악당들이 백악관을 장악하는 내용을 담은 '지.아이.조 2'도 미국 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001년 이후 워싱턴이 파괴된 모습을 담은 영화가 있었지만 2편 모두 자연재해를 소재로 삼았던 것이고, 백악관처럼 미국 중요 명소가 공격 당하는 장면을 대담히 묘사한 영화들이 등장하면서 911 테러라는 금기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화들이 미국은 적에게 포위당했다는 피해망상과 국가에 대한 증오와 자학적인 생각이 함께 내재돼 있다는 지적과 오히려 이런 영화가 9.11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 치료 효과가 있고 미국인들이 911의 충격에서 정신적으로 회복했다는 분석까지 내놓기도 했다.

영화 관계자는 "결국 지난 2001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의 공포가 스크린에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강력한 테러 위협국으로 지목된 북한의 존재와 더불어 날이 갈수록 테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테러 공격의 중심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백악관도 안심할 수 없다는 공포심리가 영화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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