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논쟁 기름 부은 산이 VS 제리케이, 그리고 슬릭[리폿@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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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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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이 난무한다. 산이가 시작하고 제리케이, 슬릭이 가세한 젠더 논쟁 얘기다.



산이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 동영상을 게재했다. 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이가 동영상 게재에 산이는 여성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산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논란을 즐기는 듯 이튿날인 16일 신곡 '페미니스트'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습 공개했다.




가사는 자극적이고 공격적이다. '페미니스트'에서 산이는 "그렇게 권리를 원하면 왜 군대는 안가냐. 왜 데이트 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등 자극적인 가사를 적었다. '페미니스트'라는 제목 속에는 여성을 공격하는 말이 한가득이었다. 남녀 혐오 갈등을 조장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산이의 노래에서 끝나지 않았다. 산이의 '페미니스트'를 디스하는 제리케이와 슬릭의 노래가 발표됐다.




제리케이는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노 유 아 낫'을 공개했다.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 등 가사로 산이를 도발했다.



같은 레이블 소속의 래퍼 슬릭도 가세했다. 슬릭은 '이퀄리즘'이라는 노래에서 "여성혐오라는 글자마저 오독하는 놈이 여성혐오를 논하는 수준 너 빼고 다 알아" "내가 바라는 것. 죽이지 않기. 강간하지 않기. 폭행하지 않기. 죽이고 강간하고 폭항하면서 피해자 탓하지 않기. 시스템을 탓하라면서 시스템 밖으로 추방하지 않기" 등 가사를 적어 산이를 공격했다.




디스전에서 끝나지 않았다. 산이는 예정됐던 일정이 취소됐다. 여성 의류 브랜드 행사에 섭외됐던 일정이 말이다. 산이의 SNS 동영상과 '페미니스트'라는 노래에서 비롯된 논란이 원인이다.




하지만 산이는 멈추지 않았다. 18일 또 한 번 디스곡 '6.9cm'를 냈다. 산이는 이 노래에서 "제리케이 참 고맙다. 너 때문에 설명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인스타그램 잘봤다. 맞아도 되는 사람 당연 없지만 제리케이 넌 이 새벽 부터 좀 맞아야겠다"라고 제리케이를 공격했고, 이어 "혐오 조장? 기레기 지네가 매일 반복하던거 뭐 새롭다고 마녀사냥 내게 왜 덮어씌워"라며 산이 관련 기사를 쓴 언론도 저격했다.



시작이 셌기 때문일까. 서로를 설득하고 보듬으려는 노력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공격했고, 누가 더 가사를 세게 뜨는지 대결했다. 혐오 조장이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래퍼들의 디스전에 논란은 남녀 전쟁이 될 기미다.



산이와 제리케이, 슬릭 세 사람이 뛰어든, 래퍼들의 놀이라는 디스전. 이미 양극화된 남녀 혐오에 기름을 들이붓는 행위에 눈살만 찌푸려진다. 차라리 서로의 랩 실력을 공격하길.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산이, 제리케이, 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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